예술이 어려운 사람, 모두 모두 모여라!
우리는 왜 예술을 어렵다고 느끼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예술은 이런 거야!’ 하고 단 하나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 소녀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 하는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야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보고 느낀 대로 표현하는 게 맞는 건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때 똑같은 질문이더라도 누가 답을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이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에 옳고 그름은 없다는 걸 의미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소녀가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면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는 완벽함에 대해, 피터르 몬드리안과는 어떤 색을 쓰면 좋을지에 대해, 그리고 크리스 오필리와 프리다 칼로와는 어떤 감정을 작품에 녹여 낼지에 대해 고민하고 예술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예술의 정의를 찾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미래의 예술가들이 틀에 박히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을 찾아 창의력을 펼치기를 응원한다.
떠먹여 주면 진정한 내 것이 될 수 없다!
아이와 함께 전시회를 찾는 양육자들이 많다. 아이에게 여러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보여 줌으로써 예술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쌓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예술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예술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 양육자가 해 주는 설명과 소책자에 적힌 내용이 얼마나 이해되고 오래 기억될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보는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없다. 먼저 아이 스스로가 예술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관심을 갖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 책에는 고대 동굴 화가부터 현대 일러스트레이터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37명의 예술가가 등장한다. 그들은 주인공 소녀가 던지는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자신의 작품을 보여 주면서 예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답한다.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동안 어린이 독자들은 답을 한 예술가가 누구인지,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