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이런 아침이 차려져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찌그러진 보통 날에서 발견한 빛나는 삶의 조각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김창완이 23년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통해 매일 아침 우리에게 건네온 빛나는 나날의 기록이다. “〈아침창〉을 안 하는 제가 감히 떠오르지 않더라.(「본문」에서”라고 할 만큼 삶의 일부였던 프로그램을 마치며 그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책에 실었다. 이 책에서 그는 계절의 풍경을 길어 올리며 아침의 희망, 일상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저 그런 날이라고, 그렇게 팽개쳐진 내 인생의 보통 날들이 얼마나 많았나. 새삼스럽게 감격할 일은 아니어도 소중한 나의 하루를, 별일 없어 행복한 나의 아침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 「별일 없어 행복한 하루」
별다를 것 없는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것 같지만 눈을 열고 들여다보면 결코 어제와 같지 않다. 웅크리고 있던 나뭇가지에 싹이 움트고, 미세먼지에 문을 꽁꽁 닫고 있던 아파트 창문이 맑은 날을 맞아 일제히 열리는가 하면, 어제의 후회와 미련도 새 아침에 희미해진다. 어제와 같은 바람, 어제와 같은 강물, 어제와 같은 나도 없다.
익숙해지면 당연해진다. 화창하고 좋은 날도 반복되면 감사함을 잊게 되고, 아플 땐 통증이 없기만을 바라다가도 병이 나으면 통증 없는 상태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김창완은 이처럼 타성에 젖는 것을 ‘생각의 벼랑’으로 여기며, 일상의 작고 소중한 변화에 눈을 돌리고, 보통 날들의 소중한 의미를 환기한다. 그가 거두어 모은 하루하루의 의미는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오늘 하늘에서 어제 하늘을 찾지 않기
“별거냐?” 하며 어제의 후회 털어버리기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는 어른의 지혜와 태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에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김창완이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태도가 담겨있다. 고난을 늘 있는 동네 언덕 같은 것으로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