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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헨리 제임스 : 문명의 한복판에서 만난 코스모폴리탄 - 클래식 클라우드 32
저자 김사과
출판사 아르테(arte
출판일 2024-04-05
정가 21,000원
ISBN 9791171175086
수량

PROLOGUE_제국의 소설가

01_뉴욕
02_파리
03_런던
04_라이
05_소설과 자유

EPILOGUE_가장 완벽했던 한 시간

헨리 제임스 문학의 키워드
헨리 제임스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두 문명의 충돌 지점에 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사과 작가는 “현실 세계에서 그는 어디에 있든 어색함을 느꼈다. 무신론자로 키워져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주의를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발자크의 파리를 선망했지만 편협한 파리 문학계는 이방인에게 좁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결국 런던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각광받는 사교계 인사가 된 뒤에도 런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저 미국에서 온 괴짜 소설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따금 의심했다”라고 쓰고 있다. 이 말로 미루어 짐작하자면 헨리 제임스는 자기 안에 있는 두 세계관의 충돌, 혹은 구세계(유럽와 신세계(미국의 충돌을 작품으로 빚어낸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새로운 세계(미국의 순수함과 활력, 오래된 세계(유럽의 부패와 지혜를 대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세계의 개성과 문화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들은 종종 예술적이고 부패하며 매혹적인 오래된 세계(유럽와 종종 거칠고,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새로운 세계(미국의 캐릭터를 대조시키면서 그 충돌에서 생기는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헨리 제임스는 미국 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의 생애와 작품은 미국과 유럽, 특히 영국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태어나, 유럽의 여러 나라를 방문한 후, 영국에 정착하여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러한 생애는 그의 작품에 깊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제임스의 작품은 복잡한 심리 묘사와 섬세한 문체로 유명하다.

스트레처는 그곳에 앉았다. 허기에도 불구하고 평온함을 느꼈다. 마음속 충만한 확신이 물결 속에서, 수면에 이는 잔물결과, 반대편 둑의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 흐릿하게 스며드는 냉기, 그리고 근처 얼기설기 만들어진 나루턱에 정박된 한 쌍의 나룻배의 살랑거림 속에서 더욱 깊어졌다. 저편 계곡은 온통 구릿빛의 녹지와 반들반들 빛나는 진주빛 하늘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늘은 말쑥하게 다듬어진 나무들이 드리운 장막으로 가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