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껍데기는 가라고?
제1장 융의 운명 ? 원초적 대극의 발생과 만남
이성적 혹은 근대적인 아버지의 뿌리/ 감성적 혹은 신비적인 어머니의 뿌리/ 서로 다른 두 뿌리의 만남/ C. G. 융에게서 구체화된 두 뿌리의 뒤섞임
제2장 융의 핵심 과제 ? 대극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철학적·심령술적 접근/ 심령술적·정신의학적 접근/ 결혼과 업적
제3장 프로이트와의 만남과 결별, 그리고 자신의 심리학을 찾아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융/ 편지 왕래/ 직접 교류/ 융은 왜 프로이트와 결별했나?/ 결별 과정/ 융 자신의 심리학을 찾아서
제4장 융이 본 영지주의
융이 영지주의를 탐구하게 된 동기/ 영지주의란?/ 융과 영지주의/ 영지주의와 연금술
제5장 분석심리학의 기본 틀
기본 개념/ 개성화 과정 혹은 자기실현/ 종교 속에서의 개성화 과정
제6장 전이심리학과 연금술
정신 치료에서 전이와 변환의 관계/ 연금술에서의 개성화 과정 혹은 전이: 「현자의 장미원」의 그림들을 중심으로
제7장 기독교 신화의 재해석 ? 욥에의 응답
『아이온』/ 『욥에의 응답』/ 새로운 신화의 탄생
[부록 1] 『변환의 상징』 요약
[부록 2] 밀러의 환상들
[부록 3] 죽은 자들을 위한 일곱 가지 설교
[부록 4] 「초월적 기능」 요약
[부록 5]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 요약
참고문헌
20세기 최고의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평생토록 매달렸던 연구 과제는 지극히 단순했다. 그것은 둘로 나누어진 내면세계를 하나로 화해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융의 언어로 다시 표현하면 자아와 자기가 하나로 합일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고,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하나님과 인간이 어떻게 화해할 수 있는지, 다시 말해서 인간 구원의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삶의 변화는 과연 일어나는지, 일어난다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런 깨달음은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이해되는지를 찾아간 여정이었다. 본문의 전반부에서는 융의 이 여정에 함께한다. 프로이트와 융은 심층심리학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융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융 또한 프로이트에게 무시 못 할 존재였음이 틀림없다. 이 둘의 만남과 헤어짐은 심층심리학 역사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본문은 두 사람의 교류 과정을 따라가며 그에 따른 둘의 심리학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영지주의와 연금술 역시 융 심리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적 영지주의와 그것에 관한 융의 관점 탐구는 그의 심리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가 연금술에서 전이 문제를 유추해낸 점은 가히 천재적이다. 과연 전이심리학과 연금술은 어떤 관계일까? 이는 6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융 심리학의 핵은 물론 개성화 과정이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임상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성숙 과정을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또한 융 심리학은 기독교를 배제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이 책은 처음서부터 그의 기독교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그의 심리학을 추적하려 했다. 따라서 본서 전체에서 융 심리학으로 재해석해내는 기독교 정신을 찾아보는 것은 이 책의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기독교에서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신앙에서 성실하고 설득력 있는 심리학적 설명서임이 틀림없다. 기독교가 바라보는 참 인간상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