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마음을 다한다’는 건 어떤 걸까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무언가를 위해 행동해야만 마음을 다하는 걸까요? 《벽의 마음》에서 주인공 벽은 결코 움직일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물들이 쓰러져 자신에게 기대는 순간, 마음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저 단단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벽’이라서 동물들을 위해 차를 막아설 수도, 다친 곳을 치료해줄 수도 없습니다. 그런 벽에게 마음을 다하는 일이란 곁에서 지켜봐 주고 조금이라도 바람을 막아 주는 일일 것입니다. 《벽의 마음》을 본 후, 아마도 여러분은 벽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 넌 마음을 다했어.”라고요.
책 속에서
이곳을 지나가는 차들은 너무 빨라
그래서 잘 못 보나 봐
하지만 나는 잘 보여
새끼 고라니 한 마리
새끼 멧돼지 한 마리
새끼 고양이 한 마리
도롯가에 쓰러진 한 마리들
고라니는 어제까지 피어 있던 개망초를 찾다가
새끼 멧돼지는 엄마 따라 집에 가다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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