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마음을 외면하면 ‘진짜 너’를 찾을 수 없어.”
손현주 작가가 창작 노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잠시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힌 것처럼, 따스한 힐링 판타지 『가짜 모범생 2: 심장 갉아 먹는 아이』는 학업에서 눈을 떼면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에게 ‘진짜 나를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준다. 설령 ‘피움학교’가 당신을 초대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그곳이 피움학교가 될 테니까.
줄거리
어릴 적부터 아빠가 원하던 의사라는 꿈을 갖는 건 17살 효주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효주에게 친구란 경쟁자와 경쟁자가 아닌 아이일 뿐이며, 아빠를 걱정시키는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그런 모범생 효주는 시험이 끝난 날 하교하던 길에 불안 증세를 느끼다가 학교 담벼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빛에 정신을 잃게 된다. 잠시 뒤 깨어나 보니 낯선 여자가 효주의 앞에 있었다. 자신을 ‘안나 선생님’이라고 소개한 여자는 효주에게 모래시계를 건네며 믿을 수 없는 설명을 한다. 이곳은 효주처럼 불안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시공간의 왜곡을 거쳐 오는 또 다른 세상이라고. 이 모래시계는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질 때 움직이며, 이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질 때쯤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고.
그렇게 효주는 이곳에서 같은 반 홍시윤과 자신을 공부 못하는 괴물이라고 부르는 엄마를 둔 중학생 은찬, 부모의 압박 때문에 명문대를 목표로 한 삼수생 삼수 오빠를 만난다. 같은 조가 된 네 사람은 피움 학교에서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고 자신에 대해 고민하며 마음 에너지를 쌓아간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른 아이들의 모래시계가 조금씩 움직이는 동안에도 효주의 모래시계는 그대로인데…….
효주의 모래시계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피움학교의 가이드인 안나 선생님은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불안에 짓눌려 살아가는 십대들을 초대하는 특별한 세계의 힐링 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