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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슬기로운 아프리카 생활 - 일상의 스펙트럼 10
저자 이은영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4-03-28
정가 15,000원
ISBN 97911686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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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내가 왜 여기 코트디부아르까지 왔는지
어른의 장래희망
아시아인이 아프리카에서 일한다는 것
‘드록바’의 나라, 코트디부아르
물과 전기, 인터넷이 없는 삶
아기 코끼리 신드롬
아프리카, 그 베일 뒤의 화려함에 대하여
아프리카에서 슬럼프를 마주쳤을 때
파랑새를 찾아서
나는 한국에서보다 행복할까
원더우먼이 꿈은 아닌데요
어느 건물 관리인의 죽음
코트디부아르의 물가는 왜 유럽보다 비쌀까
코로나 바이러스의 민낯
스타벅스 이론
가난한 이를 돕는 좋은 방법
아예 재활용을 그만둡시다
소 도살장의 기억
프로퇴직러에게 아프리카가 남긴 것

맺는 말
오해와 편견의 땅, 아프리카에서 전하는
누구보다 슬기롭게 사는 이야기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가려진 아프리카, 진짜 나를 만나다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를 수혜국이자 위험한 여행지 정도로 인식한다. 빈번한 내전, 폭동, 굶주린 아이.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고착화되어 있다. 『슬기로운 아프리카 생활』은 이 편견에 가까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를 삶의 터전으로 바라본다.
이은영 작가는 유엔환경계획의 기후변화적응 담당관으로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일하며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현대적인 쇼핑몰, 근사한 레스토랑, 비싼 물가, 빈번히 끊기는 전기, 빈부격차. 작가가 경험한 코트디부아르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다층적인 공간이었다. 그래서 작가가 풀어내는 일상에는 코트디부아르의 경제, 환경, 정치, 문화가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여행으로는 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코트디부아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건 ‘대단한’ 일일까?
코트디부아르에서 일하며 작가는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대단하다’에는 ‘나는 할 수 없을 텐데’와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는 오지이고 위험하다는 의미가 내포해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정말 위험한 곳일까.
물론 아프리카는 이방인에게 쉬운 대륙이 아니다. 작가는 택시 기사에게 바가지를 쓰기도, 기부를 강요받기도, 심지어 말라리아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개인의 희생과 위계질서를 강조하던 한국의 회사를 탈출해 코트디부아르에서 건강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만들어갔다. 낯선 장소에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다 보니 자연스레 극복되었다. 느긋한 현지인들 사이에서 작가는 진정한 자기 돌봄을 배우며 그곳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책을 통해 낯선 이방인에서 동료, 자매가 되는 과정을 함께한다면 ‘대단하다’는 감상 대신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찾아올 것이다.

아프리카의 개발과 환경 보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