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제주 소년의 폭발적 상상력이 감동적으로 뻗어나간다!
“입양한 둘째 동생과 더불어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마음으로 동생을 맞이하는 이수의 이야기.
사랑으로 재탄생하는 이수 가족의 이야기.”
사자 떼에 쫓기고 있던 어린 코끼리 한 마리가 오던 그날, 이수에게는 또 다른 동생이 생겼다. 그 어린 코끼리는 조금 달랐다. 엄마 꼬리를 잡고 가는 그 아이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이수는 조급하고 답답했다. 어린 코끼리는 늦게 걸었고, 귀청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소리를 질러댔고, 발자국을 마구 찍어 애써 그려놓은 모래그림을 망쳐놓았다. 엄마 코끼리가 모든 코끼리는 다 다르다고, 중요한 것은 서로 돕고 아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수는 답답한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때문에 밖으로 뛰쳐나온 이수는 철장 안에 갇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맛있는 바나나가 보였지만, 누군가 다가와 황금색 옷을 입히고 아주 무거운 무언가를 등 위에 올려놓았다. 이수는 그것을 싣고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걷고 걸어야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던 어느 날, 이수는 어린 코끼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아이도 지금의 나처럼 슬펐겠구나. 나처럼 힘들었겠구나. 가족을 아주 간절히 원했겠구나.
잠에서 깨어 문이 열려 있을 때, 이수는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자기가 살던 곳을 찾아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멈추지 않고 지친 발을 옮겼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을 때에야 이수는 마음이 따뜻해져오는 걸 느꼈다. 그제야 비로소 엄마 코끼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 다 다르다는 것을, 다르다는 것은 특별하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서로 돕고 아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것을 깨닫게 해준 어린 코끼리는, 조금 다른 그 동생은 자신의 가족에게 너무나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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