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그중에는 이런 기사도 있어요.
"독한 화학 약품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번 둘러보십시오. 흙이 죽어갑니다. 오염된 흙에서 자란 씨앗을 먹고 새들도 죽어갑니다. 화학 약품이 강물을 더럽히고 물고기마저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렁이는 흙에 대해 아주 잘 알아요. 독한 화학 약품을 그렇게 많이 쓰면 흙에 몹시 해롭다는 걸 재빨리 알아챘죠.
하지만 농부들은 화학 비료가 가져다 준 눈앞의 이익만 보았어요.
처음에는 화학 약품이 열매를 더 많이 맺게 하고 해충의 수를 줄여 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흙은 병들게 되지요.
계속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더 많은 화학 약품을 뿌려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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