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나는 블룽과 함께 삽니다 - 찰리의 작은 책꽂이
저자 최명서
출판사 찰리북
출판일 2024-03-28
정가 13,000원
ISBN 9791164520886
수량
다온이와 블룽의 사랑스럽고 특별한 이야기!
“너희는 천덕꾸러기가 아니야!”

새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다온이는 엄마가 그리울 때가 많다. 엄마가 선물로 준 자전거를 소중히 여기고, 서랍 안에 깊숙이 숨겨 뒀던 가족사진을 몰래 꺼내 본다. 다온이는 아직 새엄마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 주기 망설여진다. 그리고 자기가 이 새 가정에서 천덕꾸러기가 될까 봐 걱정이다.

다온이의 자전거 방수 덮개 안에서 몰래 살아가던 블룽은 바깥세상으로 나오자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혐오 섞인 말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비둘기가 유해 야생 동물로 정해졌다는 것을, 이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런 다온이와 블룽이 서로 소통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게 된다. 블룽이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특별한 비둘기라서 더 가능했을지 모른다. 다온이는 블룽의 천덕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고, 블룽은 자신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다온이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둘기는 정말 도시의 천덕꾸러기인가?
인간의 잣대 아래 ‘유해 야생 동물’이 된 건 아니고?

다온이와 블룽은 각각 부모에게 ‘유해 야생 동물’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그런데 대답은 다르다. 다온이 부모는 비둘기가 ‘유해 야생 동물’이 된 이유가 비둘기 수가 너무 많아졌고, 아무거나 먹어서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서라고 했다.
블룽 부모는 비둘기가 ‘유해 야생 동물’인 것은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멋대로 부르는 말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때 비둘기는 사람들과 잘 지냈었다고 말해 준다.

“아빠, 유해 야생 동물이 뭐야?”
“사람에게 해가 되는 동물이라고 자기들 멋대로 부르는 거야.”
……
“오래전 우리는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 우리 비둘기는 방향을 잃지 않고 아주 먼 곳까지 찾아갈 수 있거든. 사람들은 그런 우리의 능력을 알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 한때는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삼고, 친구처럼 지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