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스티프트 : 배신당한 남자들 - Philos Feminism 5 (양장
저자 수전 팔루디
출판사 arte
출판일 2024-04-05
정가 70,000원
ISBN 9788950901219
수량
이 책에 대한 찬사
20주년 기념판 서문: 버림받은 자들은 어떻게 트럼프 지지자가 되었나

1부 출발
1장 아들과 달과 별: 전후 남성성의 약속

2부 쓸모 있는 남자
2장 대단한 작업 그 자체: 조선소에서 우주로, 미국 일자리의 쇠락
3장 여자들이 강자다: 문제 소년의 문제는 무엇인가
4장 훌륭한 개는 언제나 충성스럽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야반도주
5장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남자다움을 향한 기독교도의 탐색

3부 사악한 제국
6장 모두 군인이 되어 아무도 남지 않았네: 누구도 피하지 못한 베트남전쟁
7장 거울 속의 괴물: 구조에 나선 환상 속 기병대
8장 불타 버린 집: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일어난 화재

4부 자동차 보닛 장식물
9장 깡통에 든 남자: 대호황 시대의 문워커, 빈민가 스타, 크로스드레서
10장 텐트를 칠 때까지: 새로운 개척지에서의 죽음

5부 목적지
11장 뒷이야기: 아직 남아 있는 전사
12장 왕국의 반역자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화가 난 남자의 뿌리를 찾아서
찾아보기
★ 『백래시』와 『다크룸』의 저자 수전 팔루디의 또 다른 대표작 ★
성난 20대 남성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
방대한 취재와 인터뷰,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토대로
‘화가 난 남자들’의 뿌리를 찾아가는 르포르타주의 역작

페미니스트 저널리스트 수전 팔루디는 1991년 첫 책 『백래시』에서 1980년대 미국의 신보수주의 물결을 타고 페미니즘과 여성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가해진 공격 현상인 ‘백래시(Backlash’를 조명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백래시』 출간 이후, 20세기 말 미국의 문화적 풍경을 조망하던 팔루디는 당시 언론에서 ‘남성성의 위기’라고 떠들어 대던 현상에 관심을 갖는다. 1970년대 여성해방운동이 미국 전역을 한바탕 뒤흔들고 난 뒤, 집 안팎에서 설 곳을 잃은 남자들이 ‘남자다움’을 잃어 가고 있다는 신음이 여기저기서 새어 나왔다. 비행을 저지르는 소년들, 마약에 빠진 젊은 남성들, 직장을 잃은 무능한 아빠들이 거리를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간의 눈길을 끈 것은 ‘성난 백인 남성(angry white men’으로 호명된 인구 집단이었다. 이들은 잃어버린 남자다움을 되찾기 위해 갖가지 폭력과 집단적 문제 행동을 일으키면서 사회의 보수화를 주도하는 공화당 지지 세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분노는 ‘남성의 권력을 박탈한’ ‘남성성을 거세한’ 여자들에게 주로 향하고 있는 듯했다.

팔루디는 가정폭력 가해자 자조 모임을 참관하며 이 문제를 파헤친다. 처음에는 그도 (여느 페미니스트들이 진단한 바와 같이 남자들이 여자들의 저항에 위기감을 느끼고 지배력과 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자조 모임에 참여한 남자들은 여성을 구타할 때 스스로 ‘남자답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다음 이어지는 고백은 예상을 빗나갔다. “그때 느낀 권력감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수갑을 차기 전까지만 느낄 수 있었죠. 그러곤 다시, 나는 남자도 아니라는 기분에 사로잡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