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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갈아 만든 천국
저자 심너울
출판사 래빗홀
출판일 2024-03-06
정가 16,800원
ISBN 9791168341760
수량
허무한 매혈기
내게 주어져 마땅한 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가족을 찾아서
핏빛 귀환

작가의 말
“저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우물 안의 개구리였어요”

현실보다 더 리얼한 판타지
심너울의 21세기 마법 사회 풍속도

인간 본성은 수천 년 전이나 수천 년 후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과학기술의 발전과 상관 없이, 인간을 개조하지 않는 이상 그 본성은 그대로 있을 거라고요. 그걸 좀 포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추잡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추잡한 본성을 가지고 대단한 일을 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변하기도 하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심너울 작가 인터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당신을 데려갈게요〉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등을 선보이며 MZ세대의 대표 소설가 중 한 명이자 한국 SF의 새 물결을 일으킨 작가 심너울의 신작 장편소설 《갈아 만든 천국》(래빗홀, 2024이 출간되었다. 2019년 한국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며 “SF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 “미시적인 동시대성과 규모 큰 SF 테마를 한데 버무린 ‘판교 소설’로서 특유의 풍미가 일품”,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 과학이 손안의 도구인 동시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이런 이야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토리코믹스어워드를 수상하고 시나리오 작업 또한 병행해왔다.

작가가 첫 장편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에서 은폐된 노예 노동 없이는 지속이 불가능한 현대 사회를 신격화된 잉태인과 도구화된 배양인의 구도로 풀어냈다면, 두 번째 장편인 이 책에서도 같은 문제에 천착하여 자본화된 마법 사회라는 환상소설의 렌즈를 통해 끝내 가닿을 수 없는 상승과 성공을 미끼로 끝없는 희생을 요구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과 좌절에 주목한다. 21세기 한국에 마법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인간된 권리마저 쉽게 지워버리는 피라미드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