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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가장 먼저 가족입니다 : 오해, 갈등,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저자 김명서, 김지안, 박도경, 박서정, 박진현, 서순자, 임성희, 임효정, 조남희, 조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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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24-04-03
정가 15,000원
ISBN 9791172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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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들어가는 글

1장
내가 왜 이럴까

무기력은 경험이 아닌 선택이다 - 김명서
허당기의 여정 - 김지안
자기주장은커녕 - 박도경
당신은 왜 그래? - 박서정
나는 모든 게 잘될 줄 알았다 - 박진현
공부에 대한 허기를 채우다 - 서순자
나도 딸입니다 - 임성희
꼬이고 꼬인 맘 풀어지려는가 - 임효정
인격이란 가면 - 조남희
내가 해야 해 - 조왕신

2장
바람에 흔들리는 모빌, 가족

흔들리는 가족, 사랑하기 어렵다 - 김명서
배고픔 너머의 발견 - 김지안
흔들리며 피는 꽃 - 박도경
‘계집애’라고 하나밖에 없는 게 엄마를 힘들게 하고 - 박서정
단지 사랑받고 싶었던 여인 - 박진현
누구를 위한 이사인가? - 서순자
난 로봇이 아닙니다 - 임성희
살아라, 네 삶을 살아라 - 임효정
위기의 가정, 회복되다 - 조남희
나도 엄마 등에 업히고 싶다 - 조왕신

3장
가족관계의 얽힘과 풀림

엄마, 내 인생에 들어오지 마세요 - 김명서
언니와 나의 여정 - 김지안
날개 꺾인 새 - 박도경
안 돼, 가지 마! 내가 죽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줘야 해 - 박서정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박진현
사랑의 질서 - 서순자
존중 - 임성희
타인에게 사랑받기 - 임효정
가족관계의 얽힘과 풀림 - 조남희
충성 맹세 - 조왕신

4장
있는 그대로, 있었던 그대로

동의합니다 - 김명서
여기 이 자리에 있음에 감사 - 김지안
한발 떨어져서 본다는 것 - 박도경
사랑의 질서, 내 자리를 찾아서 - 박서정
‘가족세우기’로 자리를 찾은 가족 - 박진현
존재하는 그대로 - 서순자
진짜 엄마가 되다 - 임성희
어깨에 뽕이 가득 - 임효정
가족세우기 인도자의 삶 - 조남희
엄마와 1박 2일 - 조왕신

마치는 글
책 속에서

내가 느끼는 무기력감은 과거 힘들었던 경험에서 오는 결과가 아니다. 과거 경험으로 느꼈던 기분이 현재 경험에 작용하여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현재의 선택이다.
‘지금, 여기’에 머물면서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며, 자책이 아닌 자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미래에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현재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가는 연습을 시작한다.
오늘도 스스로를 긍정으로 보살펴주는 삶을 시작하게 되어 감사한 하루다.
p. 24

나는 이따금 혼자 중얼거린다.
“있었던 그대로,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하게도 중얼중얼 소리로 낸 치유의 말은 내면에 스며든다. 제아무리 가뭄이 길다 해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모든 땅에 스며든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의 삶에 대해서는 가족 모두 알지만 비밀이었다. 그러나 이제 비밀은 없다. 날이 더워서 땀이 흘러도 마음을 열고 나누면 고된 일이 없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웃는다. 나에게 다가오며 막춤을 추는 아들의 장난을 보노라니 사랑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기쁨이 명료해진다. 중국 무협 시리즈와 달리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냥 모두 ‘주인공’일 뿐이다.
p. 112

‘가족세우기’를 통해 펼쳐진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세대를 이어오는 가족 간 얽힘에서 가장 빠르게 벗어나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저항감이 올라올 때도 있다. 인정하고 동의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한발 떨어져서 있는 그대로 지금의 나를 본다. 부부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일은 내 인생에서 실현되지 않았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가는 데는 보편적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가 최선의 행복을 맛보지는 않을 거라고 자신을 달래가며 나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놓고 혼자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독한 결정이었던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