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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들꽃 수업 : 심재신 꽃에세이
저자 심재신
출판사 창비교육
출판일 2024-03-27
정가 18,500원
ISBN 979116570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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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유년의 심층을 채운 꽃밭
[초대하는 말]
내 무채색 길을 지켜 준 조팝꽃
수리부엉이의 세컨드 하우스, 돌배나무
선녀와 나무꾼의 예쁜 딸, 진달래꽃
야생의 장미, 찔레꽃
어린 날의 허기와 보리밥나무
숲속의 보랏빛 초롱, 도라지꽃
그리운 고향 길의 추억, 코스모스

2부 산책길의 동행자
[초대하는 말]
바람 따라 피는 꽃, 민들레
욕망이 빚은 희귀함, 난초
밤의 요정, 달맞이꽃
매끈하고 새초롬한 매력, 창포
노고단의 ‘산 가시내’, 원추리
뚝뚝 떨어지는 붉은 상징, 동백꽃
그리움의 한길, 능소화
바닷속 갈대, 잘피(섭

3부 바다와 벼랑을 지키는 여린 존재들
[초대하는 말]
시련을 이기는 힘, 인동덩굴
스파르타의 용감한 전사, 돌가시나무
이름 아래 가려진 매력, 며느리밑씻개꽃
색의 농도를 더해 가는 병꽃나무
숲속의 파란 나비, 닭의장풀(달개비꽃
성숙함이 주는 매혹, 참나리
가을날의 어울림, 구절초와 쑥부쟁이
낙엽 진 숲속의 벗, 털머위
절망의 끝자리에 피는 꽃, 해국

4부 동산에 서서 일깨우는 감각
[초대하는 말]
성긴 그림자와 은은한 향기, 매화
순수한 봄의 전령, 목련꽃
금잔옥대의 해탈한 신선, 수선화
별처럼 환한 꽃, 개별꽃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꽃, 꽃마리
숲속의 귀여운 친구, 애기똥풀꽃
화왕(花王과 화상(花相, 모란과 작약
그대 가는 길에 불 밝히리, 초롱꽃
풍성하고 아름다운 감각의 제국, 비파

5부 나를 다스리는 아름다움
[초대하는 말]
그대의 이름은 천리향, 서향
성녀의 꽃, 오랑캐의 꽃, 제비꽃
첫사랑의 향기, 라일락
환영의 꽃, 등꽃
마음의 까끄라기를 떠올리다, 망종화
순박해서 아름다운 당신, 접시꽃
아침을 맞이하는 환희, 나팔꽃
맑고 깨끗한 세상으로의 초대, 연꽃
욕망과 권력의 꽃, 국화

참고 자료
자연의 섭리와 문학적 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꽃+문학 선물

봄이 되면 꽃들이 출몰하고, 사람들은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우리는 주변 곳곳에 깃든 들꽃들을 본능처럼 누리며 살아간다. 이름조차 몰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유난히 풀꽃이나 나무를 관찰하고 생태를 공부하는 분도 많다. 관련 앱으로 이름을 묻고 답하며, 꽃말을 찾아 함의를 음미하고, 집에서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지 파악한다. 식물도감을 탐독하고, 식물학자나 세밀화가의 에세이 혹은 교양서를 읽으며 자연의 속내와 과학적 진실을 알아가는 지적 유희를 즐기는 분도 많다.
어떤 수준과 방법으로든 들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무척 남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들꽃의 세계를 문학의 세계와 잇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문제를 살피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문학의 주요 소재였던 꽃과 나무는 인간의 욕망과 심상을 날카롭게 비추고, 삶의 진실을 노래하며, 특정 순간의 아름다운 정취를 형상화해왔다. 그래서 이 책에선 현대시뿐 아니라 한시와 시조, 일본의 하이쿠 등 다양한 시문학 작품이 들꽃 이야기와 연결돼 우리를 남다른 길로 안내한다. 절정으로 치닫다가 스러지는 존재의 덧없음과 겸허함, 낮고 구석진 자리에서도 환함을 잃지 않는 건강성, 고난 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질긴 생명력, 사위를 어둡게 할 만큼 빛나는 아름다움 등 들꽃들의 다채로운 면모를 개성 있는 언어로 담아낸 문학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과 삶의 지혜를 찾아가는 건 이 책이 선사하는 근사한 선물이다.

다양한 시공간 속 들꽃 이야기와 여기서 비롯된 진정성

식물은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집 가까이에도 있고 산속이나 바닷속에도 있다. 어느 시공간에나 존재하는 특성상 우리는 식물에 관한 다층적인 경험과 인식을 지니며, 이는 서로 연결된다. 저자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다양한 식물과 관련된 유년기 경험, 오늘날 생활 공간에서의 일상적 경험, 특히 부산 거주자로서 얻은 바닷가 식물에 관한 경험, 그리고 국어 교사로 재직한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