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랑하는 도시의 햇살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봄
안정|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일|나를 지킬 사람이 오로지 나뿐이라면|제 버킷리스트는요|봄날의 러너|봄
에만 생기는 취미|산책길에 든 생각|산중 정원|오다이지니|사랑하는 나의 푸른 마을|불안하도록 벅찬|
돈카츠 예찬론|택시는 노을을 싣고|종일 혼자 남겨지는 꽃은 없다|청춘을 여기에 숨겨두었다|봄날의 촬영자들|혼만지|꽃구경이 제철|시골 여행, 시가라키|한 달 유효, 교토 사람
봄날의 여행지
여름
여름 풍경 소리|취향의 위로|여기 사는 고사리들은 모두 행복하겠다|모모하루|버스 여행|모두의 기억 이 오래 간직 되기를|소원 빌기가 취미라서요|새의 나무|참새 같은 아이들|생의 마지막 길|나의 친애 하는 교토 친구|멀고 낯선 바다|일일 일본어 선생님|여름날 소나기
여름날의 여행지
가을
10월 이야기|여름은 지난 지 오래지만|작은 빛 하나|달걀 러버의 고민|아주 평범한 오후|계절이 잠시 쉬어가는 곳|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지만|첫 혼자 여행|사요나라|여전해서 기뻐|새로운 것들로 채 워진다|마음의 환기|료안지
가을날의 여행지
겨울
J와 P 사이의 여행|모든 것은 타이밍이다|오래된 연서|바다는 아니지만|대소동의 날|겨울의 여행이라면
|해피 크리스마스|울트라 역장|정직한 카레|새 일기장을 사야겠어|마이 북|모두의 안녕과 행복|별 숲|우리가 보낸 계절
겨울날의 여행지
계절이 찾아온 아름다운 도시를 걷다 보면
딱딱하게 굳은 마음이 일렁인다
일본에서 벚꽃과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깊은 정서를 품고 있는 도시, 내향적이지만 강직하게 기본을 지켜온 도시. 바로 교토다. 오랜 시간이 빚어낸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걸음을 붙잡는 풍경, 골목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교토. 이 책은 ‘봄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현봄이 작가의 책으로 교토의 사계절을 담아낸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교토만의 짙은 감성을 전달할 책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교토=봄별’이라고 할 정도로 교토의 사계가 담긴 사진으로 유명하고 11만 팔로워가 오래도록 기다렸던 첫 교토 에세이다.
시시한 인사라도 좋다, 마음을 놓을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도시’가 있을 것이다. ‘교토에 간다’와 ‘여행 간다’의 의미가 조금 다를 정도로 작가에게는 교토가 바로 그곳이다. 가장 힘든 날 이곳에서 위로를 받았고, 기쁨과 영광을 누리는 것도 교토의 몫이었다. 슬픔을 가모강에 흘려버리고 니조성 근처에서 달리기를 하며 겹겹이 휘두르고 있던 감정의 가면들도 하나씩 벗겨낼 수 있었다. 아주 시시한 말 한마디로도 조각난 일상의 감각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일상을 뒤로 한 채 떠나는 것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드는 여행자가 되었다. 10년간의 이야기가 쌓였고 10년간 교토의 얼굴들이 카메라 담겨 이 책을 냈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이렇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고 파트의 마지막에는 ‘봄날의 러너’ ‘돈카츠 좋아하는 사람들 모여라’ ‘샌드위치 탐험가’ ‘알록달록 가을 여행’과 같이 주제별로 교토를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정보들을 담았다. 교토의 자연스러운 색채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 만들어내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허전해진 시간은 교토에 찾아가는 것으로 채웠다. 그때만이 내 유일한 쉼이었다. 강변에 앉아 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