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후보작, 전 세계 20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뒤흔드는 치밀한 심리 스릴러
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례 연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블러디 프로젝트』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다. 『가디언』, 『더 타임스』, 『스펙테이터』 등 수많은 매체로부터 <무섭고도 재미있다>라며 극찬받았고, 『뉴욕 타임스』는 이 작품에 관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로베르토 볼라뇨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례 연구』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를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혼란 속으로 빨아들인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자기 자신마저도
여러 개의 자아, 여러 개의 진실
브레이스웨이트 박사가 나의 언니 버로니카를 죽였다.(16면
어느 익명의 여성이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 그는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는 느낌에 휩싸여,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증거를 남기려 비망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적기로 결심>한다. 비망록에는 그 저자가 겪는 사건과 위기, 그에 따른 심경의 변화가 세세히 드러난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내밀한 생각까지. 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그가 의심하는 용의자는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그는 호랑이 굴에 뛰어드는 대담함을 발휘해 위장한 신원으로 브레이스웨이트에게 직접 상담받으며 그의 정체를 파헤치기로 한다.
비망록과 번갈아 등장하며 이 소설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브레이스웨이트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