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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모 : 출간 50주년 기념 개정판 (양장
저자 미하엘 엔데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4-03-29
정가 22,000원
ISBN 978894913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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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모모와 친구들
제1장 어느 커다란 도시와 작은 소녀
제2장 뛰어난 재능과 아주 평범한 싸움
제3장 폭풍 놀이와 진짜 소나기
제4장 말 없는 노인과 말을 잘하는 청년
제5장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와 한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

2부 회색 신사들
제6장 똑떨어지는 엉터리 계산
제7장 모모는 친구들을 찾아가고, 한 명의 적이 모모를 찾아오다
제8장 많은 꿈과 몇 가지 의혹
제9장 열리지 않은 좋은 모임과 열린 나쁜 모임
제10장 맹렬한 추격과 느긋한 도주
제11장 악당들의 모략
제12장 모모, 시간의 근원지에 가다

3부 시간의 꽃
제13장 그곳에서의 하루, 이곳에서의 한 해
제14장 너무 많은 음식과 너무 짧은 대답
제15장 기기를 찾았다 다시 잃다
제16장 풍요 속의 궁핍
제17장 크나큰 두려움과 더 큰 용기
제18장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면?
제19장 포위된 이들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제20장 뒤를 쫓던 자들을 뒤쫓기
제21장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끝

작가의 짧은 뒷이야기
모모에 대한 미하엘 엔데의 생각들
옮긴이의 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잊은 모두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주는 신비로운 아이, 모모

어느 커다란 도시의 외곽, 옛 원형극장 터에 사는 작고 이상한 아이 모모는 마을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며 다 같이 정답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잿빛 자동차를 타고 거미줄빛 양복을 입고 나타난 회색 신사들이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빼앗는다. 시간 도둑들의 모략을 알아차린 모모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 주기 위해 호라 박사의 거북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모험을 벌인다.
회색 신사들은 자신들을 ‘시간 저축 은행’에서 나온 영업사원으로 소개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갠 “똑떨어지는 엉터리 계산”으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나이 든 어머니를 돌보고, 연인에게 꽃을 선물하고,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고, 이웃과 담소를 나누고, 자기 전 명상에 잠기는 일은 모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며, 시간을 아끼면 나중에 저축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부추긴다. 그러나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시간이 없어진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이 절약한 시간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물질적인 부가 늘어도 공허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왜일까? 환상과 비유로 실제 세상을 비추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작가, 엔데의 대표작 『모모』는 현대 사회를 비추는 은유 그 자체이며, 회색 신사들의 맹렬한 추격에 맞서 정확히 반 시간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거북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느긋한 도주를 벌이는 모모의 신비로운 모험 이야기에는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의 비밀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거든. 시간은 진짜 주인의 시간일 때만 살아 있지.” - 본문에서

부와 성공을 목표로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유보한 현재는 결코 저축되지 않는다. 지나간 과거도 다가올 미래도 아닌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늘을 바라보고 꽃에 감탄하고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안부를 묻는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