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거예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이 자연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시대별(선사시대-1800년대-1900년대-1960년대-1900년대 후반-2000년대-오늘날로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이용했으며, 어떤 위험을 초래했는지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오래전에는 자연을 인간이 식량을 얻고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으로 여겼다면 시간이 지나 바닷속과 우주를 탐험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지구를 사람과 같은 생명체로 여기게 됐다는 인류의 진화된 인식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과도한 자연 훼손과 자원의 소비를 지적하는 동시에 과학 기술 덕분에 자연 보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함께 담았습니다. 자연의 정보를 수집하던 과학자들이 화석 연료가 야기한 기후 위기를 경고했고, 과학자와 어민이 협력하여 수산 자원을 보존할 방법을 찾으며 실천하는 예를 소개했습니다. 과학 기술 발전을 환경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가기보다 기술을 잘 활용한 사례를 담아 자연 훼손 문제와 보호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보여 줍니다. 궁극적으로 생명을 가진 지구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의 끝없는 욕심과 멈추지 않는 자연 훼손을 반성하고
고통받는 생태계를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대규모 삼림 벌채와 화석 연료 사용이 치명적인 자연 파괴를 일으켰으며 이것이 숲이 사라지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훼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과 생태계는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요. 환경이 파괴되어 원래의 조건이 변한다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식물이 살아갈 터전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이 책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 사용은 기후 변화를 일으켰고, 오랫동안 한 곳의 기후에 적응해 살아가는 식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