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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 - 바람어린이책 28
저자 김민정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4-04-05
정가 12,000원
ISBN 9791165735340
수량
이상한 몬스터 7
오늘도 망했다 16
몬스터와의 한판승 22
저주에 걸리다 32
저주의 몸부림 51
업그레이드 몬스터 65
몬스터의 약점 76
몬스터를 불러내다 81
또, 불러내다 89
또, 그리고 또 99
끝까지 상대해 주지 108
뒷 이야기 116
작가의 말 - 118
나밖에 보지 못하는 망했다 몬스터!

아이들은 배우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에 전문가가 아닌, 배우는 입장이기에 어설프고 곧잘 실수합니다. 아이들의 실수와 실패는 도전의 한 과정이자 배움의 일부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많은 아이가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의 한빈이처럼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에 창피함, 나아가 두려움을 느낍니다.

미술 학원 벽에는 한빈이 그림이 가장 많이 걸려 있어. 아이들도 종종 말하곤 했어.
“이거 누가 그린 거예요?”
“되게 잘 그렸다!”
그때마다 한빈이는 모른 체했지만 어깨는 으쓱했어.
- 37쪽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도 자랐기에 나는 더 이상 실수하는 아이여선 안 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김민정 작가는 ‘망했다 몬스터’를 만들어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한빈이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괴물. 이것은 내가 의식하고 느끼는 실수를 다른 사람들은 잘 못 보고, 관심 두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괴물이 바로, ‘망했다 몬스터’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까닭에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나를 잡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이 동화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가 아닌, 보다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끈기 없는 나를 만드는 언어 습관

오늘날 우후죽순 생겨난 온라인 매체는 과장되고 자극적인 묘사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합니다. 또, 흥미가 느껴지는 부분만 발췌 및 편집한 영상으로 자극적인 재미만을 추구하지요. 이런 환경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흥미와 유행에만 민감한 채, 끈기와 참을성 및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합니다.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의 한빈이도 그런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금세 포기해 버리고, 툭하면 ‘망했다.’는 부정적 낱말을 내뱉는 잘못된 언어 습관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