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황룡사 치미에 담긴, 아무나 알지 못했던 이야기
수동적인 정보 습득에서 주체적인 역사 경험을 제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이 심도 있는 유물 해설서를 내놓았다. 많고 많은 전시품 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유물을 선정했다. 큐레이터의 관점에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현재의 과정으로 변화하는 경향에 맞추었다. 화려한 유물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감탄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치미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기와지붕의 가장 높은 곳, 양쪽 끝에 하늘로 오를 듯 솟아 있는 장식 기와가 치미다. 지붕의 각 부분에 사용된 여러 종류의 기와 형태를 알아보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실물 자료를 살펴, 치미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파악한다. 또 기록을 통해 치미가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알아본다.
중국과 고구려, 백제의 치미와는 어떻게 다를까?
중국 북위 시대부터 수당 시대까지, 또 고구려와 백제에 기와가 들어와 발전하면서 치미의 사용이 시작되고 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을 여러 유적에서 발견된 실물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해 정리한다. 황룡사지 치미를 부분별로 살펴보며 제작 시기를 짐작해 보고, 제작 방식과 특징을 살펴본다. 특히 독특한 연꽃무늬와 얼굴 무늬 장식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초대형 치미로 기품을 더한 황룡사의 위용을 상상해 보자
기품있는 초대형 치미를 지붕에 얹고 위용을 자랑했을, 그리고 높디높은 목탑으로 경주 시내를 굽어보았을 황룡사는 13세기 고려시대에 몽고의 침입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10년 이상 황룡사지를 발굴한 결과, 1탑 3금당식의 가람 배치와 건립 과정들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황룡사 치미를 통해 대규모 호국법회를 거행하던 황룡사의 위용을 상상해 본다.
국립경주박물관 기획 시리즈: 신라 천 년을 대표하는 10가지 인기 보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