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당신 누구예요
어버버 _013
헝 _014
묶인 꽃 _015
지금이 가장 예쁠 때 _016
엄마가 있으므로 _017
마음 통증 _018
당신 누구예요 _019
시 한 편에 삼만 원 _020
마음이 아프면 _021
나와 점 하나 _022
어둠에 익숙하기 _023
붉은 꽃 _024
껍데기 _025
나 _026
탱고 _027
위로하기 _028
목마름 _029
더러운 것은 버려요 _030
불확실 _031
여름이 온다 _032
거미 _033
곱소 _034
2부 이름을 불러 줄 때
조금만 더 살아요 _037
거기 누구 없나요 _038
소래기 _039
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 _040
바람처럼 _041
퇴근 시간 _042
불일치 _043
미시리 _044
제로 _045
키스 _046
봄이 걸어오고 있다 _047
꿈틀 _048
저녁 _049
꽃샘바람 _050
사연 _051
개미성 _052
이름을 불러 줄 때 _053
3부 가다 보면
눈과 대화 _057
귀찮기는 하지만 _058
단비 _059
새소리 소란하니 비가 멎겠다 _060
사흘 낮 사흘 밤 _061
무연고 _062
잎은 더욱 푸르러진다 _064
일없소, 괜찮소 _065
시시비비 _066
가다 보면 _067
무서리 _068
새벽 _069
미련 _070
고무줄 _072
돌아이 _073
고양이 같은 _074
함경도 명태 김치 _075
꽃비 _076
천천히 _077
눈길을 걸으며 _078
갈천마을 _079
복숭아나무 _080
바람 _081
우리는 날마다 멀어지고 있습니다 _082
4부 부끄러워 마셔요
화해 _085
대단한 놈들 _086
여름 _087
창세기 12장 _088
서두르지 말아 _089
다시 태어난다면 _090
부끄
추천사
시 쓰는 걸 자기 자랑삼아, 잘난 척하기 위해 쓰는 사람이 있다. 또 여기餘技 삼아 취미 삼아 쓰는 사람도 있다. 심심풀이로 쓰는 사람도 있을까? 하지만 정말로 시를 쓰는 사람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시를 왜 쓰는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쓰고,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쓴다. 말하자면 살기 위해서 시를 쓴다. 그래서 시인이고 그런 사람이 정말로 시인이다.
여기, 우리가 시집으로 보는 위영금 시인이 바로 그런 시인이다. 한번 누구라도 위영금 시인에게 물어보시라. 왜 시를 쓰는가? 대번에 그는 ‘네, 살기 위해서 씁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시인이 쓴 시가 다른 사람을 살린다면 그 시를 쓰는 시인은 시를 쓰면서 자신이 먼저 산다. 아, 이것은 얼마나 위대한 인간의 일인가? 그러기에 헤르만 헤세는 14세에 이미 ‘나는 시인 아닌 사람은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위영금 시인은 귀가 매우 밝은 시인이다. 한마디를 들려주면 열 마디를 알아차리는 귀를 가졌다. 그 세미한 귀를 가지고 앞으로 더욱 가늘고도 깊은 소리를 들어 더 좋은 시를 쓸 것이 분명하다.
어려운 고비를 넘어 왔지만 아직 충분한 에너지가 남아 있고 축적된 기량이 또한 충분하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그의 시를 기대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동안 산문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좋은 시를 쓰는 시인으로 다시 태어남을 축하한다.
―나태주(시인
시인의 말
나는 나를 규정하는 모든 언어와 시선에서 벗어나려 한다. 지나친 기대와 불필요한 동정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결핍을 극복하고 ‘나’로 태어날 수 있을까. 사는 게 힘들어 매번 좌절하고 분노하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아름다운 언어로 보잘것없는 것들을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매일 마음에 꽃을 심는다. 외로울까 두 송이, 친구되라 세 송이 그렇게 시를 지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
책 속에서
<걱정 근심 가득한 날>
꽃 한 송이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