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사람들이 죽기 직전에 녹음한 테이프
‘그것을 접한 자들’에게 일어나는 일……
여섯 편의 괴담에 얽힌 비밀은 무엇인가?
죽은 자의 테이프 녹취록
호러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나’는 작품의 구상을 위해 소재를 찾다가 지인의 소개를 통해 기류 요시히코라는 남자를 만난다. 나는 작가이자 편집자인 기류와 함께 호러 관련 책의 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 자의 녹취록’이라는 흥미로우면서도 소름 끼치는 기획을 글로 쓰기로 결정한다. 이후 기류는 자살한 사람들이 스스로 죽기까지의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의 내용을 녹취한 샘플 세 개를 보내온다. 자살에 이르는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원고를 보던 나는 심한 불안감과 불쾌감에 빠져든다.
빈집을 지키던 밤
대학생 마이코에게 어느 날 아르바이트 제안이 들어온다. 마이코가 전해들은 아르바이트의 내용은, 그녀가 속한 문예부의 옛 선배 집을 하룻밤 봐주는 것. 집주인인 하카야마 부부가 외출해 있는 동안 백모가 홀로 계실 저택에서 하루 동안 머무르기만 하면 꽤 두둑한 액수의 보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제안에 마이코는 솔깃한다. 그러나 봐주기로 한 저택에 도착한 그녀는 3층 창문에 어른거리는 의문의 형체를 목격하고, 하카야마 부부의 언사에서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우연히 모인 네 사람
정해진 시각 기차역에 네 사람이 모인다. 일면식도 없는 그들은 함께 등산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모임을 주도한 리더 가쿠는 나타나지 않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따라 네 사람은 기차를 타고 산으로 가 하이킹을 시작한다.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쿠는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등산 경로를 알아냈다면서 네 사람을 인적이 드문 길로 인도한다. 가쓰야는 점점 더 음습해지고 온몸에 오한이 퍼지는 듯한 기운으로 그득한 그 길이 어쩐지 불쾌하기만 한데…….
시체와 잠들지 마라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나’는 동창회에서 만난 K에게서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다. K의 어머니는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로 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