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본서는 백운(白雲 경한(景閑 화상(和尙께서 저술하신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상권과 하권을 번역한 것이다. 1377년에 백운화상께서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저술하신 이래로 실로 600년이 훨씬 넘어 본 번역본이 사계(斯界에 상재(上되는 것이다.
본서는 1996년에 청주고인쇄박물관(淸州古印刷博物館 번역총서의 하나로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의하여 비매품으로 간행된 바 있었다. 당시, 비매품이었던 관계로 이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역자에게 많은 성원(聲援과 아울러 손쉽게 구해서 열독(讀할 수 있는 방책의 하나로 출판을 권유하여 왔다. 이에, 역자는 다시금 역문(譯文을 수정하고 각주(脚註를 다듬어 그 수정판을 사계에 상재하는 바이다.
불학(佛學에 있어서 초심자에 지나지 않는 역자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본서를 번역하게 된 것은 불학에 대한 집착을 떨치지 못한 역자의 어리석음의 소치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더욱이, 굳이 간행까지 하게되는 것은 독자의 현달(玄達을 위한 망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에서이다. 그러므로, 역자의 천학(淺學으로 독자의 관심이나 주안(主眼과 합일되지 않는 점이 적지 않을 것이며, 역자의 무지와 눌역(訥譯으로 백운화상의 선관(禪觀이 왜곡(曲되지는 않았는지 적이 염려되는 바 적지 않다. 사계 제현(諸賢의 성원과 질정(叱正을 바라마지 않을 뿐이다.
본서를 번역함에 있어서 1377년에 간행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흥덕사(興德寺 주자본(鑄字本과 1378년에 여주(州의 취암사(驚巖寺에서 목판으로 간행된 장서각(藏書閣 소장(所藏의 목판본(木版本을 그 저본(底本으로 하였으나, 흥덕사 주자본의 경우 상권은 일실(失失되어 전래되지 않고 하권의 제1장도 궐락(落되었으므로, 부득이 이에 해당되는 부분들은 장서각 소장의 목판본으로 대체하였다.
용어에 있어서는 역문의 흐름과 독자들의 이해의 애매성(愛味生을 배제하기 위하여 역자(譯者의 의도에 따라 바뀌어진 것도 없지 않다. 또한, 본서의 내용이 고승(高僧들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