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100만 팔로워 정책
기묘하고도 낯선 생태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불러주세요
지구 정복을 향하여
왜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할까?
기대를 뒤집는 역설적 본질
2│‘인플루언서’ 인자
텔레비전에서 온라인으로
누가 정상을 차지할까?
환호성 뒤에 흐르는 기류
나는 왜 30초짜리 셀카를 찍겠다고 줄을 섰을까?
플랫폼을 갈아타는 사람들
잡지보다 더 잘 벌어요!
번아웃, 그리고 번아웃의 도피처
신뢰는 무너지고 음모론은 떠돈다
인플루언서는 유명 인사와 얼마나 다를까?
3│극도로 온라인인
인플루언서 훈련 캠프
무엇이 좋은 영상을 만들까요?
1주일간의 개인 전략 학습
약속의 땅은 언제 나타날까?
‘좋아요’와 댓글, 그리고 성공 가능성
사진, 시각언어를 위해 용을 쓰다
에이전트와 화면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지만…
4│하이프 하우스, #이상적관계, 그리고 키드플루언서들
디지털 시대의 대저택
영구적 ‘온라인’?자신에 대한 논스톱 다큐
인플루언서의 파트너는 그 비즈니스와도 결혼한다
스타 커플 혹은 공동 브랜드와의 결별
맘플루언서, 대드플루언서, 키드플루언서
10대 엄마의 출산 브이로그
온라인 노출을 원치 않는 아이들
인터넷에서 나를 판다는 것
5│크리에이터 경제학
자생적 문화가 산업으로 진화하다
정크로드 유튜브의 알고리즘 해킹
관심 경제의 성공 요소
협찬에서 단독 기업 제국으로
플랫폼들의 치열한 경쟁과 벤처 투자 붐
거품인가, 새로운 산업생태계인가
6│차 엎지르기
안티팬덤의 토끼 굴
비판하는 자, 비판당하는 자
단순한 혐오의 축제는 아니라지만
“전 그냥 냄비를 휘젓는 게 좋아요”
인플루언서 감시견의 역할
안티도 분노도 모두 수익으로 연결된다
판이 뒤집힐 수도 있다
빈 공간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즐거움
7│플랫폼 대 사람
인플루언스의 오스카 시상식
정치 인플루언스 실험
기회의 평등은 없다
모든 게 바뀌었다
브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각광받는 미디어 제국이자 브랜드가 된 신흥 거부 계급의 전모를 읽는다
오늘날 우리는 개인적인 정보를 기꺼이 공유한다. 뜬금없는 생각과 사소한 행위부터 출산, 입양, 결혼, 죽음, 프러포즈, 휴가, 그리고 미용, 육아, 가족생활 등을 낱낱이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 이러한 온라인상의 공유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고도로 수익성 높은 산업이 되어, 가장 인기 있는 이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수백만 명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온라인상의 유명인, 즉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일정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매일 업로드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샅샅이 파헤치고, 자기 삶의 주요 행사를 방송하고,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숨 가쁜 몸짓으로 보이지 않는 이들을 사적인 순간에 초대한다. 어느덧 온라인에 자신을 공유하는 것은 제2의 천성이 되었고, 참여와 자기 최적화의 논리는 우리 삶에 구석구석 침투하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매달 10억 명 이상의 활동적인 이용자를 보유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8분의 1이고, 매일 1억 개 이상의 포스트가 그 플랫폼에 올라간다. 2018년에는 370만 개 이상의 스폰서십 포스트가 올라갔고, 이 수치는 2020년 600만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 5,000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전업 인플루언서는 약 200만 명, 그 나머지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 활동하는 아마추어로 파악된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 공간을 지배하는 인플루언서라는 존재를 깊이 있고 폭넓게 분석한다. 열 살도 되지 않은 형제가 공동 유튜브 채널에서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10대 엄마가 자신의 출산 과정을 브이로그로 기록하고, 대학생을 사칭해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채널을 키우기 위해 괴상한 행위를 일삼고, 정치적 폭동 사건 현장을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