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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 탈북작가 공동 창작집,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북한 2023
저자 이지명, 김유경, 김정애, 도명학, 위영금
출판사 예옥
출판일 2024-01-29
정가 15,000원
ISBN 978899324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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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떤 죽음 - 이지명 -7-

하얀 별똥별 - 김유경 -35-

가위손 - 김정애 -71-

함흥역에서 - 도명학 -89-


어버버 외 9편 - 위영금 -117

작품해설
탈북문학에 비친 북한과 한국 - 방민호 -131-
필자는 또한 탈북작가의 문학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두고 활발하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연구방법과 방향에 대해 몇 가지 고민을 진척시킬 수 있었다.
그 하나는 탈북문학의 개념 범주와 성격을 둘러싼 것이다. 탈북문학은 반체제문학이요, 저항문학이요, 디아스포라 문학의 의미망 속에서 고찰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고찰은 탈북문학의 문학사적 의미와 가치를 검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과거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연방을 경험한 작가들의 비판적 문학이 세계문학사의 가장 중요한 성취들로 기억되고 있음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의 복잡한 내부 정치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북한 사회의 실정에 관한 비판적 언급은 금기시되어 있지만, 문학이 이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세계문학사의 맥락, 전통에 비추어 실천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비지성적이다. 한국문학 장은 지금 비지성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탈북문학은 지금 한국문학의 세계적 동시대성의 한 시금석이라 할 만하다.
다른 하나는 탈북문학의 리얼리티, 곧 문학적 성취 여부에 관한 것이다. 북한에서 탈북 현상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전반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동구권 사회주의의 와해 과정과 맞물려 있다. 탈북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고, 탈북문학 작가들은 대체로 이 시기 이후에 중국을 경유하여 한국에 들어왔다. 때문에 이들의 직접적 북한사회 경험은 1990년대까지에 머무른다. 그러나 그 후 북한사회는 표면적으로는 닫힌 사회지만 이면에서는 상당히 열렸고, 북한 거주민들과 탈북자들 사이에 이러저러한 연락망이 구축되어들 있다. 때문에 탈북작가들의 소설 역시 단순히 과거형은 아니다. 그들은 현재 진행형의 북한 사회 사정에 관심이 깊고 이러한 소재, 주제로 소설이 옮아가고 있다. 요컨대, 탈북작가들의 문학은 그 리얼리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탈북문학은 변화하는 북한 사회의 현재적 상황을 심층적으로 고찰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매개 역할을 한다. 지난 십여 년 이상 사회학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