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얼굴>_윤혜숙 작가 : “1등만 하게 해준다면 무엇이든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
이룸 기숙학원에 최연소 전국 수석으로 대학 입시에 합격한 송수연이 학습 멘토로 왔다. 그 아이와 룸메이트가 되어 족집게 과외를 받는다면 수능 만점도 시간문제다. 원생들은 송수연의 눈에 들기 위해 서로 갈퀴눈을 뜨고 경쟁한다. 주인공 유진도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그 자리를 열망한다. 하지만 막상 룸메이트로 발탁된 이민지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폭주하고 만다. 민지는 무엇을 본 것일까?
<이웃집 구미호>_윤해연 작가 : “내 눈엔……, 네가 더 아파 보여.”
‘끼기긱, 힉힉힉…….’ 밤만 되면 들려오는 소리에 수호는 밤잠을 설친다. 이명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선명히 존재하는 소리임에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소리가 들려오는 건 옆집. 그 집에 사는 아이는 수호네 반에서 거짓말쟁이로 소문난 ‘뻥쟁이 미호’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관심은 곧 공포심으로 둔갑하게 된다. 미호는 수호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위험한 존재다.
<지박령 열차>_김태호 작가 : “죽고 싶니? 내가 도와줄까?”
오늘도 정해진 노선을 돌고 도는 순환 열차. 누군가 열차에 몸을 던져 죽은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누구도 그 근처로는 발걸음을 안 하는 맨 끝자리 노란 의자, 그곳에 검은 덩어리가 되어 몸을 웅크린 한 소녀가 있다. 절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그 아이 곁으로 한 여자가 다가온다. 온몸이 재로 뒤덮인 채 해맑은 얼굴을 하고서…….
<소녀가 돌아올 때>_임어진 작가 : ‘왜 자꾸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단독주택으로 새로 이사 온 뒤 2층에 외떨어진 방에서 혼자 지내게 된 미유는 밤마다 이상한 것을 본다. 붙박이장에서 빨간 머리끈을 줍고 나서부터 언니뻘 되는 한 소녀가 자꾸만 나타나는 것이다. 절박해 보이는 모습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듯한데 자세히 보니 입이 없다.
<재차의를 찾아서>_정명섭 작가 :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