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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름아빠 (양장
저자 김은비
출판사 키위북스(어린이
출판일 2024-03-20
정가 17,000원
ISBN 979119174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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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 전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

깜짝 놀란 우주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빠의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그런데 까칠까칠한 수염은 온데간데없이 솜사탕처럼 몽실몽실하기만 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내가 싫어하는 반찬은? 내가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믿어지지 않는 우주는 아빠에게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사소한 것까지 서로 알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배우지 않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주가 아빠를 다시 만나면 하고 싶었던 것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빠와 풀꽃 반지 만들기, 놀이터에서 그네 타기, 꽃밭을 달리며 나비 잡기, 엄마 몰래 아이스크림 사 먹기… 모두 평소에 아빠와 늘 함께하던 것들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어쩌면 우리의 전부일지도 모를, 우리라는 존재를 이루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지요. 우주와 아빠의 모습처럼, 우리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종종 깨닫습니다. 사랑이 대단히 거창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걸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의 소중함을 자주 잊고 지내는 게 아닐까요?

‘아빠와 하루만 만날 수 있다면!’ 여전히 생생한 어린 시절의 바람이 이 책을 그리도록 만들었지만, 작가가 꼭 담고 싶던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릴 때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아버지에게 담담하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담백한 마지막 인사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그리움과 슬픔을 편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슬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묻어 두는 대신 두둥실 떠나간 구름처럼 잊었다가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느새 나타난 구름처럼 언제든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살 수 있기를요.

슬프면 슬퍼해도 아프면 아파해도 괜찮아

어린 아이들과 미술 수업을 하다 보면 종종 “선생님은 엄마 아빠 있어요?” 라는 질문을 들어요. 이제 막 기저귀를 뗀 아이들에겐 그냥 있다고 거짓말을 해 왔어요. 어느 날 같은 질문을 6세 아이가 했는데 그날은 왜인지 솔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