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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7
저자 모세영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3-03-17
정가 15,000원
ISBN 9788949122007
수량
1. 왜국의 조선 아이
2. 저잣거리에서
3. 차가운 돌덩이
4. 새로운 생활
5. 자작나무 숲에서 만난 사람
6. 두부로 맺은 인연
7. 두부, 날개를 달다
8. 사라진 막손이
9. 수상한 두부
10. 이상한 노래
11. 위풍당당한 탈출
12. 두부로 올리는 제사

작가의 말
◆ 낯선 땅에서 만난 익숙한 음식이 준 깨우침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어.”

우리는 음식 한 가지를 통해 수십 가지 감정과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먹은 음식, 누군가가 만들어 준 음식, 그 음식에서 풍겨 나왔던 온도와 냄새 그리고 맛. 그 모든 것들은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을 뛰어넘은 무언가를 품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전쟁이 일어난 후 모든 것이 낯선 땅으로 강제로 끌려온 도공촌에서 사람들은 둘러앉아 저마다 꺼낸 음식 이야기에 고향을 떠올린다. 그리고 전쟁통에 어머니를 잃고, 끌려오는 길에 아버지까지 잃은 막손이는 우연히 먹게 된 일본 두부 한입에 현재의 막막한 상황을 이겨낼 마음의 의지를 되찾는다.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맛이 없는 일본 두부 한 조각은, 어릴 적부터 맷돌을 돌리며 두부를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의 따듯함과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마지막 음성을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며 막손이에게 새롭게 나아갈 용기를 준다.

◆ 두부로 맺은 인연으로 함께 맷돌을 돌리는 사람들
“맷돌을 돌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내가 누구였는지, 지금은 누구인지도 잊어버린단다.”

도공촌에서 나와 신지 부인 집의 노비로 살게 된 막손이는 나무를 하러 간 자작나무 숲에서 우연히 같은 처지의 조선인 아재와 마주친다. 그리고 아재를 따라간 집에서 막손이는 눈에 익은 물건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것은 바로 조선 맷돌이었다. 한때 양반이었던 호인 아재는 고향과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조선 맷돌을 만들어 두부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호인 아재가 노비로 지내는 집의 안주인인 이에무라 부인을 통해, 막손이가 저잣거리에서 마주쳤던 아키라와 료코와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고, 막손이는 차가운 다다미방 바닥에서 느꼈던 서러움을 그 새로운 인연들로 통해 위로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보이지 않는 묵직한 맷돌을 함께 돌려 나가며, 갓 쪄낸 두부처럼 따듯한 마음을 만들어 낸다.

◆ 두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