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처음’의 길 위에서 함께한 사람들, 소집
14 첫걸음의 길 위에서
21 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준 사람들
28 첫 소집 날까지 함께 걸어준 사람들
34 해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지는 다정한 마음들
38 그림 읽어주는 소집지기를 시작하다
42 첫 소집 아트페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갤러리, 소집
50 여행 작가가 왜 갤러리를 하는 걸까?
55 공간을 하지 않았더라면 품지 못했을 전시들
60 품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
풀어낸 이야기를 다시 품는 사람들
66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73 다시 쓰인 할아버지의 달력
79 놀아보소, 놀러오소
긴장과 설렘 사이에서, 소집
86 소집으로 소집!
91 공항길의 끝엔 바다가 있다
95 네 자매 가족 소집
97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을 사람, 소집
105 뜻밖의 순간들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시간을 재생하는 공간, 소집
116 아버지를 여행하는 시간, 소집
125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두 사람
132 지누아리를 찾아서
144 너와 내가 마주친, 그곳
149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집을 하는 이유
154 고향여행자
157 소집을 돌아, 봄
186 <제1회 소집 아트페어: 다시 만나는 작가들> 그림 편지
208 에필로그
책 속에서
방황의 시기가 꼭 10대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서른 살에 알았을 때, 아버지는 쉰다섯 살에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방황하는 아버지와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는 오죽 애가 타셨을까 싶다.
어머니께는 늘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와 내가 방황의 시기가 겹쳐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시기가 맞지 않았다면 같이 여행하는 시간도,
함께 소집을 하는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을 테니까.
- <아버지를 여행하는 시간, 소집> 중에서, p.122 -
내 작품에 누군가가 깊이 공감한다는 것,
내 작품이 타인의 추억과 연결된다는 것,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를 만난다는 것.
그러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참 근사한 순간들이다. 앞으로도 편하게 갤러리에 놀러 오셔서 작품을
마주하고 작가를 만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 <소집으로 소집> 중에서, p.90.
인생이란 알 수 없고 또 유한하기에, 언젠가 다시 또 어디론가
떠나는 날이 올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도 하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곳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볼 작정이다.
이 시간이 유한해서 더 절실해지는 하루하루다.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소는 결코 혼자 키워갈 수 없다.
(중략
멈춰있던 공간이 다시 쓰임이 있는 공간으로 재생되었듯이,
무언가 잊어버린 꿈 혹은 잃어버린 꿈이 소집에서
다시 재생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소집은 당신의 꿈을 소집한다.
- <고향여행자>중에서, p.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