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삶이라는 출렁다리 위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1장. 마음이 바람에 휘청이지 않도록: 잡념을 거두고 마음의 본원으로 돌아가라
군자의 하늘은 하나, 소인의 하늘은 천만 개라네_송익필, 《구봉집》
거울보다 밝고 물보다 맑은 것이 있으니_장유, 《계곡집》
자연스러움에 머물면 완전해지네_위백규, 《존재집》
보이지 않는 데에서 조심하고 들리지 않는 데에서 두려워하라_권호문, 《송암집》
마음속 한 조각 무쇠는 녹지 않는다_안정복, 《순암집》
거울처럼 비추고 저울처럼 달아라_유희춘, 《미암집》
깊은 물 속은 외물에 흔들리지 않는다_장유, 《계곡집》
투호할 때의 마음가짐처럼_정조, 《홍재전서》
무적(無適이면 무적(無敵이다_조익, 《포저집》
하늘의 도는 밝게 드러난다_성현, 《허백당집》
묵묵히 기억하고 묵묵히 간직하며 묵묵히 행한다_유원지, 《졸재집》
2장. 한 걸음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향으로: 미혹을 돌이켜 생각을 바로 세워라
일상의 모든 일에서 마땅한 것을 찾는 것_이이, 《격몽요결》
아홉 길 높은 산도 한 삼태기 흙에서부터_이영서, 《동문선》
성인이 될 것인가, 미치광이가 될 것인가_홍위, 《청계집》
사금을 녹여 보물 같은 그릇을 완성하듯이_이진상, 《한주집》
고요하되 흐릿해지지 않아야 한다_홍대용, 《담헌서》
묵은 잘못을 씻어내기 위해 필요한 공부_이서, 《홍도유고》
깊이 잠겨 그 말씀 외면 시원스레 미혹을 떨칠 수 있네_김상헌, 《청음집》
눈을 감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공부이니_정개청, 《우득록》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이 머네_윤증, 《명재유고》
여전히 아이 같은 반백의 늙은이_이길상, 〈자경〉
돌이 쌓이면 산이, 선이 쌓이면 덕이 된다_허목, 《기언》
3장.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중심이 잡힌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킨다는 것
얼굴이 다 다르듯 그 마음도 다 다르다전우, 《간재집》
터럭 한 올만 한 이익으로 평생의 누를 만들 것인가_권필, 《석주집》
친구가 없다고 한탄할 것 없다_
“삶이 흐트러지는 순간마다 자기 안으로 돌아가라!”
삶이라는 출렁다리 위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 것인가
흔들리는 시대를 건너가는 현대인에게
동양 고전이 일러주는 자기중심을 잃지 않는 마음경영법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삶의 어디쯤에 뿌리내려야 할지 여전히 막막한 이들이 많다. 인생의 전반전을 치르고 후반을 맞은 사람들은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달려드는 일상의 수많은 난관을 오로지 제힘으로 해결하거나 체념한 채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마음이 무시로 흔들리고 기울 수밖에 없다.
고전번역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랬다. 목표치는 늘 역량보다 높아 쫓기듯 사는 삶을 피하기 어려웠고, 흔들리는 상황과 관계 속에서 중심을 잃고 쩔쩔매는 일이 많았다.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지천명’의 나이를 지나고 있지만 마음은 어지럽고 한 번씩 시련이라도 닥치면 깊은 우울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20년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일하며 옛사람들이 남긴 기록과 문장을 연구해온 저자는 삶이 흐트러지는 순간마다 고전에 기대어 스러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 책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를 쓴 까닭도 이 때문이다. 고전의 정문일침(頂門一鍼이 삶의 후반전을 앞두고 균형추를 잃은 사람들에게 다시 기준점을 세워줄 것이란 믿음이 있어서다. 시대는 달라도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정신적 성숙 과정은 본질적으로 닮아 있다.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결국 고전에서 답을 찾는 이유다.
“금은보화의 주인 말고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인생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의 응결체,
동양 고전에서 길어 올린 나답게 단단히 사는 지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바쁘기만 하다. 더 안정된 커리어, 더 두둑한 월급, 더 그럴싸해 보이는 생활방식을 좇느라 아등바등 최선을 다하면서도 늘 불안에 시달리고 마음 한편은 헛헛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조선 후기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