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예술과 미메시스
1. 모나리자 이야기
2. 플라톤과 미메시스
3. 헤겔의 미학
4. 게오르크 루카치의 미학
5. 칼 포퍼와 방법론적 유명론
6. 플라톤을 미디어 혁명가로 보는 견해
7. 예술과 미학
2장. 재현과 환영으로서의 예술
1. 예술 내러티브
2. 지오르지오 바자리 내러티브
3. E. H. 곰브리치와 칼 포퍼
4. 양식으로서의 매너리즘 비판
5. 회화적 재현의 심리학적 연구
6. E. H. 곰브리치의 레디메이드와 팝아트에 대한 견해
3장. 아방가르드와 20세기
1. 페터 뷔르거와 아방가르드
2. 큐비즘
3. 미래주의
4. 다다이즘
5. 레디메이드
6. 초현실주의
7. 구축주의
8. 아방가르드를 보는 시각
4장. 매체미학의 전개
1. 카메라 옵스큐라
2. 사진의 작은 역사
3. 아우라
4.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5. 시각적 촉각
6. 대중문화에 대한 시각
7. 발터 벤야민과 파울 클레
8. 매체미학의 전망
5장. 모더니즘 회화
1. 클레멘트 그린버그 내러티브
2. 더 새로운 라오콘을 향하여
3. 모더니즘 회화
4. 클레멘트 그린버그와 잭슨 폴록
5. 임마누엘 칸트와 클레멘트 그린버그
6. 후기 모더니즘과 형식주의의 와해
6장. 예술 내러티브의 종말
1. 아서 단토와 예술계
2. 예술의 종말
3. 헤겔의 역사철학과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4. 컨템퍼러리 미술관
5. 예술 다원주의에 대한 비판
7장. 네오아방가르드를 위한 변론
1. 네오아방가르드 흐름
2.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앨런 카프로
3. 마르셀 브로타스와 다니엘 뷔랑
4. 페터 뷔르거의 네오아방가르드에 대한 견해
5. 할 포스터의 네오아방가르드에 대한 옹호
6. 할 포스터의 연구방법론
8장. 미니멀리즘 이야기
1. 실재의 미술
2. 도널드 저드 - 특수한 대상
3. 로버트 모리스 - 조각에
왜 예술과 미학의 대화가 필요한가? 우리가 예술의 시원은 잘 알 수 없겠지만 미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등장하기 전부터 예술은 존재하였고 예술에 대한 사유도 면면이 이어져 왔다. 물론 우리가 15,000년 전에 라스코(Lascaux의 동굴벽화를 그린 원시인이 그것을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그렸는지는 알 수 없더라도 말이다! 앞선 인간들에 의해 남겨진 흔적에 대하여 어느 시점에선가 후대에 이르러 심미적으로 반복 누적된 감상과 독해에 의해 예술이라고 칭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미학이라는 학문은 그 출발점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18세기 중반에 바움가르텐(Baumgarten이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으로 아이스테티카(Aesthetica를 언급한 이후에, 19세기 초반에 철학자 헤겔(Hegel은 이 애스테틱(Asthetik을 “아름다운 예술에 대한 철학”으로 규정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비판하면서 “미학에 의해 예술이 죽음에 이르렀다.”라는 견해도 있고, 또 한편 “철학은 예술에 빚지고 있다.”라는 견해도 있다. 아울러 이러한 이해의 어려움을 넘어서고자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사유인 “가족유사성(Familienanlichkeit” 개념에 의거하여 예술과 미학에 대한 여러 견해의 흐름을 매트릭스(matrix, 즉 하나의 항아리에 담아보려는 당대의 사유에까지도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예술과 미학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학(美學으로 통용되는 애스테틱(aesthetics, Asthetik은 고대 헬라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언급한 감각적 인식(aisth?sis epist?m?, 아이스테시스 에피스테메의 아이스테시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전개된 아날로그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이 애스테틱의 본래적 의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사진에 대한 연구에서 천재적으로 포착한 ‘시각적 무의식’에서 매체미학이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서 가상현실(vir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