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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경계에 선 노동 : 디지털 자본주의와 새로운 노동권의 모색 - 문명과 담론 총서 1
저자 김철식
출판사 파이돈
출판일 2025-02-07
정가 12,000원
ISBN 979119856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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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기술과 노동의 역사
산업혁명과 근대적 노동양식의 발전
대량생산 시대의 개막
정보화와 유연한 생산방식의 등장
디지털 기술은 노동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2장 현대 자본주의 발전과 임금 중심 사회의 형성
노동이란 무엇인가?
아담의 저주에서 신이 내린 소명으로: 노동 개념의 역사적 변천
사회적 노동과 개인적 활동의 분리 자본주의와 임금노동 관계
노동권을 둘러싼 노동-자본 간 투쟁과 임금 중심 사회의 형성

3장 디지털 기술과 자본주의
디지털화, 모든 것을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초연결성, 자원을 상호연결하여 새로운 기회와 사업 창출
플랫폼, 초연결성을 구현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장
디지털 기술과 자본주의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 자동차산업 사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업: 소매업 프랜차이즈 사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업 모델: 플랫폼

4장 노동의 탈경계화
디지털 기술은 일자리를 빼앗을까?
디지털 기술과 일자리의 성격
노동 시공간의 탈경계화
고용과 비고용의 탈경계화
디지털 시대의 노동 통제: 경쟁의 가시화와 통제의 비가시화
디지털 시대의 유령 노동
노동자 정체성의 약화

5장 경계를 넘어서: 디지털 시대, 노동의 전망
기술은 주어진 것이 아니다: 기술에 대한 사회적 통제
이윤이 주도하는 기술 진보를 넘어서
탈노동 사회?
자본주의 임금 중심 사회의 위기
노동권 개념의 확장을 위하여

참고문헌
디지털 기술과 노동 환경의 변화

디지털 기술에 근거한 새로운 혁신적 사업을 발 빠르게 선점해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다. 이른바 공유경제, 플랫폼 경제 등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 그 자체를 문제시하는 시각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대한 의심이나 저항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디지털 시대 기술적 패러다임의 특징과 산업 영역에서 나타나는 노동의 변화를 디지털화, 초연결성, 플랫폼,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디지털화(digitization가 자연과 사회의 모든 현상, 움직임, 활동을 0과 1이라는 숫자에 기반해 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한다면, 초연결성은 사람과 사물, 생물과 무생물 등 세상의 주체와 대상들을 상호연결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기회, 사업을 창출하는 기반이다. 플랫폼은 그러한 자원들을 모으고 연결하고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무대이자 틀이며, 공유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외곽에 존재하던 자원들을 데이터화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연결하는 상품화 과정이다.

저자는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잠재력과 사회적 파급효과를 검토함과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노동권 후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기술에 대한 ‘사회 구성론적 접근’, 즉 기술을 사회적 과정의 일종으로 보면서 기술 변화의 과정에 정치적, 경제적, 조직적, 문화적 요소가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간 통솔’의 원리를 제기한다. 인간의 노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인간이 내려야 하며, 자본주의적 이윤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기반해 기술이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술에 대한 인간의 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윤이 아니라 자유시간 극대화 원리에 따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 노동권의 후퇴와 상실

노동의 탈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