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12쪽
들어가며 | 22쪽
1장 첫째 아들의 행복했던 유년 시절 | 26쪽
2장 기독교청년회의 탄생 | 44쪽
3장 모래 위에 세운 제분소 | 78쪽
4장 영광을 위한 전투 | 118쪽
5장 유럽, 한자리에 둘러앉다 | 148쪽
제네바 국제회의 결의 사항 및 권고 사항 | 194쪽
6장 명예가 달린 일 | 196쪽
육전 부상자의 상태 개선을 위한 1864년 8월 22일 제네바 협약 | 216쪽
7장 추락 | 246쪽
8장 전장이 돼버린 파리 | 270쪽
9장 박애주의자 깨어나다 | 310쪽
10장 연인으로서의 휴지기 | 352쪽
11장 불안한 표류자의 삶 | 372쪽
12장 마지막 머물 곳 | 402쪽
13장 세상으로 나오다 | 436쪽
14장 역사를 다시 쓰다 | 476쪽
15장 결말을 위한 월계관 | 512쪽
맺음말 | 557쪽
최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았고, 인류에 어떤 공적을 남겼던 것일까? 노벨 평화상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던 것일까? 적십자 운동이란 무엇이며,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은 나라가 참여한 국제조약 중 하나인 제네바 협약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인도법이란 무엇이며 전쟁법이란 또 무엇인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책에 있다.
삶에는 저마다 고유한 고통이 있다. 앙리 뒤낭의 사람도 마찬가지다. 뒤낭의 삶은 이러하다. 귀족도 정치가도 지주도 시장의 거물도 아니면서, 평범한 개인에 불과한 인물이었음에도, 국가를 움직이고, 인류를 발전시켰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던 것일까? 이토록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공헌을 했건만, 그 공헌 이후의 인생은 비참했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뒤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명예를 지켜냈다. 적십자 운동의 아버지는 자기 삶으로 평화와 인류애와 인도주의는 어떤 고통 속에서도 견뎌 내는 것임을 증명했다. 이 책은 그런 평생에 관한 기록이다.
이 책은 뒤낭의 밝은 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뒤낭 개인은 (실패한 사업가였으며, 평생 돈에 쫓기고 돈을 좇았다. 그러니 뒤낭이 존경스럽고 선량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설령 그가 제네바의 복음주의 개신교 사회에서 쫓겨났어도, 그는 생명과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정신을 떠나지 않았다. 굶주려도 멸시를 받아도 힘을 잃어도 그는 살아있는 적십자 정신을 보여주었다.
책 속에서
앙리 뒤낭은 전쟁 논리에 형제애라는 대전제를 도입함으로써 인류가 더 나은 길로 한 발자국 나아가게끔 해 준 몇 안되는 위인의 반열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가 가져온 인류 진전의 기원에는 ― 역사 속에 종종 있는 이야기처럼 ―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우연히 맞닥뜨려 발휘된 어느 한 사람의 특별한 천재성이 자리한다. (22쪽
뒤낭 고유의 천재성은 그런 재능들과 더불어, 기독교청년회에서부터 노벨 평화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