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언제나, 내 곁의 야생에서
01 준비 | 동물은 여름부터 겨울을 준비한다
한여름 밤의 세레나데
멧비둘기의 달콤한 사랑
야생에는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다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시간
02 적응 | 처음은 낯설어도 이 또한 익숙해진다
모든 생명은 적응을 위해 투쟁한다
적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높은 산에서도, 깊은 바다에서도
낯선 곳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03 기다림 | 서두른다고 꽃이 피지 않는다
야생은 정해진 시간표를 착실히 따른다
날개를 펼치는 황홀한 시간을 위하여
결정적 찰나를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고
기다림으로 만남과 성장이 이루어진다
04 끈기 | 포기하지 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열세 번이라도 다시 도전해서
일곱 번의 보름달이 뜨고 지는 동안
내리는 비에 모든 것이 휩쓸려가도
05 신뢰 | 믿음은 관계의 시작이다
나의 짝이 되어주세요
기다림은 믿음이다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괭이갈매기의 ‘Don’t forget me!’
06 기적 | 땀 흘리지 않는 한 기적은 없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만난 뿔논병아리의 기적
쇠제비갈매기는 살아 있었다
07 선택 | 생명은 선택하는 존재다
선택이 인생을 만든다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선택
08 관계 | 생명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야생은 갈등하고 싸우며 균형을 찾아간다
인간과 야생의 관계 맺기
09 관심 | 마음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너는 꽃이다
알고 보면 가까이에 있는 야생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이유
참나를 만나는 시간
10 시선 |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야생동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수리부엉이가 알려주는 지혜
평생 서로만을 바라보는 수리부엉이처럼
11 포용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다
다투지 않고 함께 살아갈 방법
무료로 두 달 살이 하세요
“서두른다고 해서 꽃이 피는 것은 아니다”
_ 작은 생명이 가르쳐준 커다란 삶의 지혜
“야생이 좋아서” 약 30여 년을 야생과 벗하며 살아온 저자는 방송사 PD로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자연 친화적 삶에 젖어들었다. 처음으로 목격하는 동물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관심을 끌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야생으로 달려갔다. 야생을 만나는 일은 힘들었지만 언제나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가득했고, 그 마음으로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었다. 수많은 야생동식물을 기록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배워야 할 것이 바로 ‘기다림’이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으면 반드시 경이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지구의 순환에 문제가 없다면 같은 식물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운다. 그 꽃을 만나려면 그 결정적 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정된 시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급하게 서두른다고 미래의 시간이 현실이 되지는 않는다. 아직 일어나
지 않은, 하지만 곧 일어날 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야생은 정해진 시간표를 충실히 따르는 착한 모범생이다. _〈본문 73쪽〉
제대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빠르게 열매가 맺히기를 바란다면 그 성급함에 못 이겨 발이 꼬이고 헛발을 딛기 마련이다. 이럴 때 자연은 훌륭한 스승으로서 어떤 삶의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나직이 이야기해준다. 서두르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다보면 때가 되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작은 풀꽃의 개화, 매미의 날개펴기에서도 그 위대한 법칙을 배울 수 있다. 작은 생명일지라도 그 속에는 무리해서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꿈꾸고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커다란 지혜가 스며들어 있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믿고 포용하면 때가 되어 저절로 결실을 맺는다”
_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12가지 키워드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식물은 저마다 생존과 공존의 철학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