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글로벌/로컬 추적하기(롭 윌슨·위말 디싸나야케
1부 전 지구화
01 로컬적인 것 속의 글로벌적인 것(아리프 딜릭
02 로컬주의, 글로벌주의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마이크 페더스톤
03 경계 없는 세계? 식민주의에서 초국적주의로의 전환과 국민국가의 쇠퇴(미요시 마사오
04 현실적 가상성(요시모토 미츠히로
05 공포증적 공간과 경계적 공포: 초국적 독립 영화 장르(하미드 나피시
06 제국의 가족에서 초국적 상상계로: 전 지구화 시대의 미디어 관객성(엘라 쇼하트·로버트 스탬
2부 로컬적 접속
07 이국적인 것과의 불장난: 일본의 국제화 시대 타 인종과의 섹스(카렌 켈스키
08 비의지적인 것 욕망하기: 들뢰즈와 〈로보캅 2〉에 나타난 기계적 배치와 초국적주의(조너선 L. 벨러
09 누구를 위한 것인가? 초국적 자본과 캐나다 다문화주의의 생산(캐서린 미첼
3부 글로벌/로컬의 분열
10 글로벌주의의 로컬주의(데이나 폴런
11 대양감과 지역적 상상계(크리스토퍼 L. 코너리
12 굿바이 파라다이스: 아메리칸 태평양에서의 글로벌/로컬주의(롭 윌슨
13 타이완 신문문학 별호의 신생 문화 비평 칼럼의 사례: 현대 타이완 공적 문화의 글로벌/로컬 변증법(랴오빙후이
14 사회 공간으로서 한국(프레드릭 제임슨과 백낙청의 대담
후기: ‘글로벌/로컬’ 기억과 사고(폴 A. 보베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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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티 번역총서]를 펴내며
책의 구성
1부 ‘전 지구화’의 글 여섯 편은 로컬 공동체, 민족, 지역을 다른 것으로 분열시키는 전 지구화의 지속적 과정과 힘을 다룬다.
〈로컬적인 것 속의 글로벌적인 것〉에서 아리프 딜릭은 로컬 공간의 사회적 역학을 20세기 내내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본주의적 세계 체제 내에서 준사회주의적이거나 적어도 이종 언어적이고 대안적인 시공간을 여전히 형상화하는 것으로 이론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는 한편으로는 중국 마르크스주의와 제3세계 사회주의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게릴라 마케팅이라는 의제로 나아가기도 한다.
〈로컬주의, 글로벌주의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서 마이크 페더스톤은 ‘글로벌 문화’를 통해 재형성된 사회학을 동질적 기술 체계와 이질적 적응이 만나는 다층적 구성체로 제시한다. 그래서 그는 초국적 사회학에 대한 자신의 학문적 평가를 대처 총리 시기의 영국에서 로컬화한 정체성을 가진 노동 계급 공동체의 문화 역학 내에 위치 짓는다.
미요시 마사오는 초국적화를 “식민주의의 행정적·점령적 양식이 경제적 유형의 식민주의에 의해 돌이킬 수 없이 대체되는” 일방적 과정으로 평가하는 비판적 관점을 견지한다. 따라서 〈경계 없는 세계?〉에서 원주민에 대한 그의 분석은 “식민화한 공간의 역학”을 자본의 사회 구성체에 의해 이미 시달리고 있는 정치 투쟁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세속적 서양의 시간 정치 속으로 흡수되면 식민화한 공간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되찾을 수 없다. 그리고 일단 주변부의 토착민이 자신들의 전 식민성(precoloniality 밖으로 끌려나오게 되면, 그들은 자신의 소망이나 성향과 상관없이 외부 세계의 지식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그는 경고한다.
요시모토 미츠히로의 〈현실적 가상성〉은 저항이나 장소의 정치학을 중지시키는 듯한 섬뜩한 논리를 통해 생활 세계와 육체를 상품화하고 가상화하는 한편, 역사를 이미지로, 나아가 ‘상품 이미지’를 초국적 기업의 이윤 확장을 위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동시대 자본주의의 순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