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세상의 시작과 인간의 탄생 18
1. 혼돈의 신 제강 21
2. 반고가 쓰러져 세상이 열리다 28
우주 거인 반고와 천지개벽 28 ㆍ 지역마다 다른 반고의 모습 34
3. 민족의 기원, 반호 38
동양판 〈미녀와 야수〉 38 ㆍ 개 머리에 사람 몸을 한 영웅 46
4. 자연과 물, 시간이 만들어진 이야기 50
해와 달이 떠오르다 50 ㆍ 땅에 주름을 잡아 산을 만들다 55 ㆍ 별을 잡아먹는 해 58 ㆍ 달과 결혼한 물의 요정 59 ㆍ 물을 다스리던 게으른 거인 부부 62 ㆍ 시간을 관장하는 촉룡 65
5. 인간을 만들어낸 여신들 67
투자족의 여신 이뤄냥냥 67 ㆍ 야오족의 여신 미뤄퉈 69
2부 | 인류의 시작에 얽힌 이야기 76
1. 흙으로 인간을 빚은 여와 79
인간을 만들다 80 ㆍ 결혼의 기원 82 ㆍ 일곱번째 날, 인간이 태어나다 84
2. 여와의 다양한 모습들 87
여와보천의 유래 87 ㆍ 전욱과 공공의 전쟁 90 ㆍ 복희의 등장과 유가 이데올로기 92 ㆍ 뱀으로 하나가 된 한나라 대표 아이콘 93
3. 대홍수의 재앙 97
조롱박 속에서 살아남은 남매 98 ㆍ 근친혼의 유래 102 ㆍ 근친혼을 금하라 105 ㆍ 해와 달 오누이의 결혼 112 ㆍ 천상의 여인과 혼인하는 인간 청년 이야기 117
3부 | 물을 다스려 세상을 구하다 124
1. 곤, 천제의 보물을 훔치다 127
중국의 홍수신화 127 ㆍ 천제를 배신한 ‘동양의 프로메테우스’ 130
2. 만주를 구해낸 흰 구름 공주 133
3. 신화 최초의 여행자, 우 142
곤의 배를 가르고 세상에 나오다 142 ㆍ 우의 치수와 거인 방풍씨의 죽음 144 ㆍ 하백과 복희의 도움 148 ㆍ 행운의 구미호를 만나다 152 ㆍ 기다림의 노래 154 ㆍ 돌로 변한 우의 아내 155
4. 하백이 신부를 맞이하다 161
처녀를 뽑아 제물로 바치다 162 ㆍ 서문표의 지략 165
5. 장강의 강신을 물리친 이빙 부자 171
딸을 바치고 푸른 소로 변하다
아득한 천지창조의 순간부터 각양각색 괴력난신들의 모험담까지
무한한 상상력과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중국 신화의 세계!
★ 출간 2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
머나먼 옛날, 고대인들은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를 찾아 헤맸다. 하늘과 땅이 떨어지게 만든 이 누굴까? 새벽마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 까닭은? 수많은 동물들은 왜 서로 다르게 생겼으며, 우리가 사랑한 이들은 죽음 이후 어디로 갈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바로 지금까지도 우리를 매혹하는 신화다.
중국 신화는 한족 중심의 중화주의적 중국의 전유물이 아닌,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상상력의 시원이다. 각양각색의 괴력난신이 난무하는 신화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단 하나의 질서가 아닌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질서들의 공존이다. 이 공존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즐거움이 곧 신화를 탐구하는 즐거움이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신화는 우리에게 대체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울림과 순수하고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재미를 준다. 가장 보편적인 인류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제 중국 신화를 읽을 시간이다.
21세기에 만나는 수천 년 전 이야기
: 지금, 왜 중국 신화인가?
모두가 첨단 기술과 AI를 논하는 지금도 사람들은 기나긴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신화를 읽는다. 신화에는 인간이 무엇을 욕망했고 무엇에 좌절했는지, 무엇을 알고자 했고 어떻게 그 답을 찾아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천 년이 흘렀음에도 신화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신화야말로 인간의 본성과 가장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인류가 가진 상상력의 보고이며, 고대의 지혜가 담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따라서 모든 신화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한 서양의 신화들만이 교양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제우스나 포세이돈은 익숙해도 여와나 복희는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의 신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