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기억의 저장소 토포필리아, 헤테로토피아 009
함경도 영혼의 고향, 함경도 013
01 만주
정주간 함경도와 육진방언과 ‘정주간’ 019
선바위 영혼의 부걸라재 030
명동마을 진리는 변두리에서 나온다 037
김약연 기념비 내 삶이 유언이다 046
명동교회 명동교회, 북간도 기독교 050
명동학교 민족교육의 터전 057
용정 집터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064
02 평양
평양 숭실중학교 살랑살랑 찬바람 날아듭니다 075
대동강 봉수리 문익환과 윤동주의 「조개껍질」 083
03 다시 만주
다시 용정 난민 가족, 오줌 ‘쏴’ 그린 지도 093
금강산 비로봉 새가 나비가 된다 098
원산 송도원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106
04 조선
연희전문 교실 금지된 언어를 지킨 스승과 제자 117
연희전문 핀슨홀 제땅말 천국, 소라의 집 123
청송대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133
홍대역 잔다리 세교정 참말이적이외다 140
이화여자전문학교 협성교회 윤동주의 침묵기 149
아현동 정지용 생가 별똥 떨어진 곳 160
세브란스 병원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174
누상동 9번지 하숙집 서촌에서 4개월, 새벽이 올 때까지 187
소공동 성림다방 너와 함께 즐겨 거닐다 199
아현리역 여성노동자와 복선철도 건설노동자 210
코카서스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218
신촌역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230
부산 제1부두 어느 왕조의 유물 241
05 일본
도쿄 릿쿄대학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253
재일본한국YMCA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 262
다카다노바바 하숙집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273
육첩방 등불을 밝혀 시대처럼 올 아침 288
교토 도시샤대학 얼음 아래 한 마리의 잉어 295
다케다 아파트 하숙집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299
아마가세 구름다리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305
시모가모 경찰서 구금 4개월 22일 312
후쿠오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시인, 윤동주
약자와 자신을 동화한 그의 작품을 공간으로 톺아보다
“윤동주, 그는 막막한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희미하게 밝혀주는 변두리의 작은 별이다.
그는 대략 19년을 만주에서, 7개월을 평양에서, 4년을 경성에서, 4년을 일본에서 지냈다.
어디 있든 그는 ‘오늘도 내일도 새로운 길’을 생각하는 초 한 대였다.” _김응교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서른여섯 번째 주인공은 윤동주다.
2025년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추모하며 윤동주가 살아가고 사랑한 공간들과 침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히게 하는 유토피아적 공간의 관점에서 윤동주가 쓴 글에 대해 조망해 본다.
『클래식 클라우드 036 윤동주』는 다양한 사진과 알아보기 쉬운 지도를 제공하고 있어,
윤동주 문학 기행을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소중한 책이 될 것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윤동주의 문학 세계를 따라 걷다
저자 김응교는 세 권의 윤동주 책을 냈다. 백 여 편의 윤동주 시를 해설한 평전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윤동주가 쓴 4편의 산문을 비평한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윤동주가 필사하며 시를 배운 시인 백석과 윤동주를 비교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를 냈다.
이번에 내는 『윤동주-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는 이미 낸 3권의 책과 전혀 다른 저서다. 이 책은 그가 살아가고 사랑한 공간들과 그가 꿈꾸던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작품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참신한 평전이다. 특히 윤동주의 작품 중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 「둘 다」, 「비로봉」 같은 시들을 자세히 다루었다. 「비로봉」의 시 형태가 좁고 길었던 까닭은 바로 금강산에 그런 형태의 기암절벽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아내었고, 윤동주가 찍은 사진의 배경을 조사하면서 정확히 어디서 찍었는지 그 장소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동시 봄」, 「사랑의 전당」, 「사랑스런 추억」, 「별 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