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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철학은 왜 전쟁을 부정하는가 : 전쟁에 관한 열 가지 철학적 고찰
저자 군나르 힌드리히스
출판사 두리반
출판일 2025-02-05
정가 17,000원
ISBN 979118871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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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세계사
2장 법
3장 권력
4장 해방
5장 자기보존
6장 영웅
7장 제도
8장 불안
9장 종교
10장 군사주의
에필로그
후주
전쟁이란 무엇인가_ 전쟁에 관한 다양한 정의

프로이센 출신 군인이자 군사 사상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다른 수단을 이용한 정치적 왕래의 연장”이라고 말했으며, 마하트마 간디는 ”인간성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고, 윈스턴 처칠은 “모든 악 중에서 가장 큰 악이며, 인간 갈등의 가장 끔찍한 형태”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철학자들은 전쟁을 어떻게 정의할까? 먼저 카를 마르크스는 전쟁을 주로 경제적·계급적 갈등의 결과로 보았으며, 자본주의 국가들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계급 투쟁’으로 해석했다. 또한 토마스 홉스는 “모든 이가 모든 이를 적으로 간주하는 상태”로 정의했다. 홉스는 자신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자연 상태’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인다고 설명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 사회 계약을 통해 국가 권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헤겔은 전쟁을 역사적 발전의 중요한 단계로 보고, 전쟁이 인간 정신과 국가 발전의 일부로, 민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보를 이끌어낸다고 믿었다.

군사 사상가든, 정치인이든, 철학자든 모두가 제각각 전쟁에 관해 정의하고 있지만, 동일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대적 배경에 따라 전쟁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군나르 힌드리히스는 이러한 전쟁에 관한 각기 다른 정의가 전쟁과 무관하지 않은 개개인의 현실적 위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전쟁에 관한 온전한 철학적 성찰은 전쟁으론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때, 즉 전쟁과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쟁과 거리 두기_ 철학적 사유가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성찰과 사유는 전쟁과 거리를 두고 진행된다. 저자는 “오늘날의 전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찾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고유한 특성을 우리 시대의 조건 속에서 규정하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근본적 관점에서 현재의 전쟁을 관찰하고 자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