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예술가의 종말이라니,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1부. 예술의 시대
1장 예술가, 신을 창작하다
2장 예술가, 과학을 대면하다
3장 예술가, 과학에 밀려나다
2부. 과학이 예술을 흡수한 시대
1장 인간도 기계라면
2장 인공지능, 의미를 통달하다
3장 창의성의 자동화
3부. 기계 숭배 시대
1장 디스토피아
2장 유토피아
3장 기계 숭배의 서막
Outro1. “인간이라는 주술적 기계”가 만든 “인공지능이라는 비주술적 기계”가 선보일 “신주술적 세상”
Outro2. 인공지능이 쓰고 그린 “신주술의 시대”
Outro3. 그 밖의 질문들
인간은 기계가 만든 예술에 열광할 수 있을까?
"심리적으로 과발달한" 인간 종에게는 가능하다
수억 명이 동시에 같은 박자로 뛰며 열광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음악 말고는 없다. 수십억 명이 하나의 신(종교을 숭배할 수 있는 방법은 이야기(문학와 상징(미술을 공유하는 것 말고는 없다. 이처럼 예술가는 작품이라는 가상세계(주술적 세계를 창작함으로써 개인을 넘어 인류라는 종의 차원에서 "집단의 심리적 적응"을 달성시켰고, 이를 통해 인류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과연 기계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예술가가 되어,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도발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계의 창작력이 뛰어나서이기보다 인간이 별것 아닌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이를테면 단순한 선율에도 눈물을 흘리고, 의미 없는 낙서에도 감동을 받는 "심리적으로 과발달한 종"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렇다고 기계의 창작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예술대학의 존재 이유를 되묻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창작 능력을 갖췄다.
과학이 예술을 흡수한 순간, 예술가는 의미를 잃었다!
인간과 기계 사이 지능의 역전은 당신에게 무엇을 뜻하는가?
과학으로 예술을 할 수 있는 시대, 쏟아지는 질문들은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예술에 대해 되짚어 볼 것을 주문한다. 이에 이 책은 AI 시대에 예술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하며,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다. 선사시대의 주술사로부터 20세기의 아티스트까지, 각각의 시대적 환경에 적응하며 변모했던 예술가가 21세기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종말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적응을 할 것인지 묻는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예술가의 일을 기계도 할 수 있을지 묻는다.
저자는 기계도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답한다. 이에 답하기 위해 인간 예술의 핵심인 ‘의미(언어’가 무엇인지 탐구하고, 과연 기계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의미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라는 한정된 자원으로 복잡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