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뉴요커〉, 〈인디펜던트〉,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 〈뉴욕 타임스 북리뷰〉 에디터스 초이스
“이제부터 정원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빛과 어둠, 배제와 공존이 교차하는 정원에 관한 탐구
영국의 대표 작가 올리비아 랭의 역작
전 세계적 찬사를 받은 《외로운 도시》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로부터 “제2의 리베카 솔닛”으로 불린 작가, 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드는 유려한 글로 수많은 독자와 작가에게 사랑받고 있는 올리비아 랭이 ‘정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랭의 신작 《정원의 기쁨과 슬픔》은 그가 영국 서퍽으로 이사를 오며 시작된다. 새로운 집에는 유명 정원사 마크 루머리가 디자인한 오래된 정원이 있었고, 랭은 다채로운 식물이 가득한 그곳에 매료된다. 팬데믹, 브렉시트, 극우 세력의 부상 등 시대의 어두운 분위기와 새어머니의 죽음 같은 개인적 문제에 짓눌려 있던 랭은 정원에 탐닉하며 자신만의 에덴을 만들어간다.
랭의 관심사는 정원을 돌보는 방법에서 ‘정원’이라는 개념 그 자체로 확장된다. 정원은 민주주의의 이상을 담은 공간이기도 했고, 식민지 시대의 착취로 유지되는 공간이기도 했으며, 소수자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는 낙원이기도 했다. 예술, 역사, 사회사상을 넘나드는 황홀한 여정 속에서 우리는 억압과 해방이라는 두 가지 모습을 지닌 정원, 몽상가들이 그린 낙원으로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실패한 혁명의 꿈이 담긴 《실낙원》
간절히 바랐던 세상들은 어디에 있을까
“먼저 브렉시트가 있었고, 동시에 전 세계에서 극우가 득세했다. 그런 다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소중히 지켜온 생각들이 매일 무참하게 짓밟혔다. 민주주의, 미덕, 진실, 자유주의 같은 개념은 트위터에서 하는 농담으로 전락했고 그런 다음에는 신문에서, 그리고 국회의원들에게서 공격받았다. 나는 글을 쓸 수 없었고 때로는 말도 할 수 없었다.”(74쪽
랭은 정원에서 존 밀턴의 《실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