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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명과 소국과민 : 언어학으로 읽는 노자 도덕경
저자 이봉호
출판사 파라북스
출판일 2025-02-25
정가 23,000원
ISBN 9791188509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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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무명과 소국과민

01. 노자의 도와 소쉬르의 언어학
1. 모순
2. 자의성(arbitraire과 차별적 구조
3. 랑그(langue와 ‘항상한 도’
4. 해소

02. 공자의 ‘正名’과 노자의 ‘非常名’
1. 노자의 목소리
2. 正名非常名
3. 언어 질서와 사회구조
4. 텅 빈 도와 텅 빈 덕
5. 민중의 말

03. 노자의 ‘소국과민’과 ‘허생의 섬’
1. 허생의 섬
2. 문자
3. 폐명
4. 규모
5. 무명

04. 조선시대 노자 주석의 연구 - ‘闢異端論’과 ‘以儒釋老’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1. 조선시대 노자 주석들
2.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벽이단론’과 그에 대한 해석
3. ‘이유석노’ 혹은 ‘탈주자학’이라는 해석의
4. ‘사상사’ 혹은 하나의 관점으로 조선시대 노자 주석을 보려는 시각
5. 외연의 확장
보론: 조선시대 노자 주석서에 대한 연구의 경향

05. 푸코의 담론이론에 따라 읽은 ‘闢異端論’과 ‘以儒釋老’
1. 동일성의 놀이(jeu de l’uniformit
2. 저자의 원리(Principe de l’auteur
3. 진위의 대결
4. 주석과 과목들(Notes et sujets
5. 담론의 경찰(discourse police

06. 노장사상과 도교의 민중성
1. 춘추전국 시기와 도가의 탄생
2. 노자와 장자, 사(士가 되기를 거부하다
3. 도는 의지도 목적도 없는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4. 노자와 장자, 신이 되다
5. 태평세상을 여는 두 가지 방법

맺음말
책 속에서

『노자』 1장의 도 담론은 당대의 담론이 권력의 질서임을 해명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말할 수 있는 도들은 항상한 도가 아니다.”라는 문장에서, ‘말할 수 있는 도들’은 당대의 주류 담론에 해당할 것이고, 그 주류 담론은 ‘항상한 도가 아니다.’라는 선언을 한 것으로 읽혀야 한다. 따라서 『노자』 1장이 의도하는 바는 권력 담론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노자가 도 혹은 덕을 체득한 사람은 갓난아이 같거나[含德之厚 比於赤子] 바보 같거나[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울퉁불퉁한 통나무 같아야[道常無名, 樸] 한다라고 말한 뜻에 부합할 것이다. 도대체 ‘도가 진리나 가치의 기준일 수 없다’라는 선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01노자의 도와 소쉬르의 언어학

무명의 언어는 텅 빈 도와 텅 빈 덕으로 나타났다. 도와 덕이 텅 비었기에 그 기표에 어떤 기의를 채워도 된다. 물론 도와 덕이라는 기표를 버려도 된다. 도와 덕이 버려진 사회가 과연 ‘무명의 사회’일까? 도와 덕이 폐기된 사회가, 아니 도와 덕이라는 기표에 민중의 말들로 기의를 채운 사회가 ‘무명의 사회’일까? 그 사회가 소국 과민의 공동체일까? 소국과민의 공동체는 ‘무명’의 사회일까? 그 사회가 무명의 사회라면, 무명의 언어는 무엇일까? - 02공자의 ‘正名’과 노자의 ‘非常名

허생의 섬을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어떠한 공동체라고 불러야 할까? 아마도 지배자 혹은 지배체제가 없는 공동체이자, 허생의 섬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규범을 만들어야 하는 공동체일 것이다. 지배자와 지배체제가 없다는 점에서 무정부(anarchy한 공동체이고, 구성원들의 공통의지(Voluntary general가 반영된 규범이 만들어질 공간이기에 아나키즘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는 폐명이 전제되어야 가능하고, 폐명의 상태에서 결승 이용지하는 무명한 상태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 03노자의 ‘소국과민’과 ‘허생의 섬’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노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