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5
1장 갈릴레오의 절반만 성공한 대화
-1632년 피렌체 13
2장 톰슨이 줄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을 때
-1847년 25
3장 패러데이가 힘의 선이 실재한다고 선언했을 때
-1852년 34
4장 맥스웰주의자들이 승리를 선언한 날
-1888년 9월 45
5장 플랑크의 ‘양자 혁명’
-1900년 베를린 58
6장 볼츠만의 자살
-1906년 9월 69
7장 소르본 스캔들
-1911년 파리 76
8장 헨리에타 리비트가 변광성의 비밀을 밝혔을 때
-1912년 82
9장 캐넌의 하버드 항성 스펙트럼 분류법이 채택되었을 때
-1913년 91
10장 밀리컨이 광전 효과로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
-1923년 106
11장 비토 볼테라, 생존 경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다
-1926년 120
12장 이렌 퀴리의 인공 방사성 원소 발견
-1934년 1월 127
13장 마이트너의 망명
-1938년 7월 12일 137
14장 하이젠베르크와 보어의 만남
-1941년 코펜하겐 146
15장 독일 과학자들이 원폭 투하 소식을 들었을 때
-1945년 155
16장 마리아 괴페르트 메이어가 첫 봉급을 받았을 때
-1946년 168
17장 ‘낯선’ 지능을 소개한 튜링
-1950년 맨체스터 177
18장 제임스 왓슨, 분자생물학의 탄생을 알리다
-1953년 194
19장 조너스 소크가 폴리오 백신을 개발하다
-1953년 203
20장 프랜시스 크릭이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를 제시하다
-1957년 211
21장 프랭클린과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
-1958년 4월 17일 218
22장 아서 콘버그가 DNA 학과를 설립했을 때
-1959년 228
23장 베리 커머너, 환경 위기를 경고하다
-1970년 2월 2일 236
주 244
참고문헌 249
그림 출처 254
과학에 영웅이나 천재는 없다!
과학사학자와 과학철학자가 함께 쓴, 신화 없는 진짜 과학 이야기
학술 활동뿐만 아니라 대중 과학 교양서, 과학 잡지,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진실된 상을 전달하는 작업을 해 온 과학사학자 박민아, 이두갑, 과학철학자 이상욱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을 만든 과학의 역사, 그 ‘결정적 순간들’을 발굴한다. 결정적 순간들이라는 명명은 천재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이 책은 그 반대다. 과학의 역사를 세밀히 조사해 보면 그런 순간들은 극히 일부였다.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과학자들은 약점 많고 인정을 갈구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또한 그들은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 및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과 동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이런 외부적 요인에 흔들려 타협하거나 굴복하거나 저항하거나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세계를 어제와 다르게 했다. 요컨대 과학의 결정적 순간들이란 이런 평범한 날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갈릴레이 갈릴레오, 윌리엄 톰슨, 마이클 패러데이, 제임스 맥스웰, 루트비히 볼츠만, 막스 플랑크,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마리 퀴리, 앨런 튜링,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등 과학사에서 굵직굵직한 인물들의 신화를 벗겨 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결정적 순간들을 들춘다.
갈릴레오는 정말 교회와 사이가 나빴을까? 사회적 분위기야 어떻든 자신의 이론을 고수하는 외골수였을까? 그렇지 않다. 갈릴레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 체계를 옹호하는 《두 주요 세계 체계에 대한 대화Dialogue Concerning Two Chief World Systems》를 출판하면서 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과학적 주장과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조화시키려 한 영민한 야심가였다. 갈릴레오는 코페르니쿠스주의를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종교재판을 받지 않았으며 종교의 희생양도 아니었다. 놀랍게도 코페르니쿠스주의는 가톨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받은 적이 없다. 왜 종교재판이 열렸는지 이해하려면 갈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