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니까야를 우리는 왜 알아야 할까
불타가 아닌 붓다와의 인도적 만남
고민 해결사 부처님께 직접 듣는다
2. 니까야는 왜 만들어졌을까
자유를 찾아 나선 사람들
인도의 암송 문화와 니까야의 문서화
초기불교는 어떻게 알려졌나
3. 니까야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으로 태어나 발 딛고 있는 이 자리에서
진리는 동굴…
세상과 나를 만드는 다섯 가지, 열두 가지, 그리고 열여덟 가지
정말 내가 없다는 말인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고통의 본질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
4. 니까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만들어진 세상과 까르마의 작용 원리
때에 맞는 말의 위력
「니까야」, 석가모니의 목소리를 전해주다
니까야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모아 정리한 빨리어 경전이다. 대부분의 불교 경전이 부처님의 가르침임을 자처하지만, 합송(合誦으로 전해지던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문자화시킨 경전은 사실상 니까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한역 경전 중에서는 아함경이 니까야에 해당하며, 내용상 많은 부분이 니까야와 비슷하다.
니까야는 하나의 경전에 대한 명칭이 아니라, 「디가니까야」ㆍ「맛지마니까야」ㆍ「상윳따니까야」ㆍ「앙굿따라니까야」ㆍ「쿳다까니까야」로 구성되는 5부 니까야에 대한 통칭이다. 5부 니까야를 구성하는 개별 니까야들 역시 여러 짧은 경전들로 이루어져 있다.
풋풋하고 소박한 불교와의 만남
불교사에서 니까야가 갖는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니까야는 불교라는 큰 강이 발원된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우리 역시 여전히 니까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성제, 삼법인, 연기와 같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석가모니 자신의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고, 또 그러한 가르침이 어떤 맥락에서 설해진 것인지도 알 수 있다. 대승불교 특유의 여러 개념들 역시 다듬어진 형태로는 아니지만 맹아적인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니까야를 읽음으로써 풋풋하고 소박한 모습의 불교를 만날 수 있다. 인도에서 불교는 부파불교 시대를 거치며 이론적으로 복잡해졌고, 대승불교 시대를 거치며 더욱 난해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 전의 초기불교는 복잡하지도 않고 난해하지도 않았다. 초기불교는 늙음이나 죽음과 같은 삶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단순한 목표만을 갖고 있었고, 상식적이고 경험적인 이치를 살펴보는 가운데 그 목표를 실현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니까야의 대표적인 가르침 역시 이 과정에서 나왔다. 자칫 놓치기 쉬운 불교 본연의 의문과 대답을 니까야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