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마, 첫사랑, 첫 직장 등 ‘처음’이라는 것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단어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환경과 그 속에서 만나게 될 인연이 기대되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겪게 될 난관이 걱정되기도 하지요. 이 책을 펼치고 계신 학부모님들도 내 아이의 첫 입학을 걱정하고 계시겠지요.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는 않을지, 새로운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을지 등 학교에 다닐 아이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고민을 안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맞이하고 떠나보내는 교사로서 학부모님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수없이 많이 넘어지고, 다치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립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겪는 학교생활이라 학기 초에는 무엇이든 느리고 서툴지만 생각보다 금세 적응해 나갑니다. 한 달만 지나도 새로 사귄 친구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을 넘어 열심을 다해 공부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서 배우기도 하지만 자기와 비슷한 또래 집단이 모인 환경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학부모님들도, 입학을 앞둔 아이들도 걱정스러운 마음은 조금 덜어내고 이 책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슬쩍 채워두시면 어떨까요. 이 책은 수줍음이 많고 걱정도 많은 주인공 서준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서준이와 같이 불안한 마음을 겪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생활을 미리 엿보고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아이들의 첫 입학과 그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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