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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단재 신채호 평전
저자 김삼웅
출판사 시대의창
출판일 2025-03-01
정가 22,000원
ISBN 978895940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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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지금 왜 단재 신채호인가
한 점 흐트러짐이 없는 57년 생애/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항일언론 주도/ 어조사 하나 고치는 것도 거부한 결기/ 시대를 초월한 국민의 사표

제2장 망국 전야에 망명길 떠나
압록강을 건너간 청년 망명객/ 신민회 간부들과 망명 결의/ 정주 오산학교에서 묵언의 강연/ 광복회 「통고문」과 「고시문」

제3장 산골 벽지에서 태어나 성균관 박사로
출생과 영락한 가문/ 할아버지에게 교육 받아, 산동 천재로 알려져/ 불우한 청소년기와 실패한 초혼/ 성균관에 들어가 신·구 학문 폭 넓혀

제4장 『황성신문』의 논객으로 등장
을씨년스러운 을사년의 풍경/ 청년 계몽 언론인·사상가로 등장/ 『황성신문』 시절의 삽화

제5장 애국계몽운동과 구국언론의 선봉장
민족언론의 정신사적 원류 『대한매일신보』/ 『대한매일신보』에 쓴 명논설/ 국채보상운동 등 사회운동 참여/ 역사 전기물 저술, 애국심 고취/ 『독사신론』 등 사론 집필/ 『대한매일신보』 변질되자 미련 없이 떠나/ 천성이 타고난 언론인/ 국맥으로서의 낭가사상

제6장 서간도에서 고대사 연구와 고구려 유적 답사
윤세복 형제 초청으로 서간도에/ 고대사 인식과 민족사관 형성의 현장/ 능묘와 비, 육측으로 기록하고/ 중국인 손에 훼손되는 유물·유적에 통탄

제7장 연구·저술과 독립운동 준비의 북경 시대
민족대서사 문학 『꿈하늘』 집필/ 국적과 망국노를 가두는 지옥/ 대종교운동에 깊이 참여/ 『중화보』 『북경일보』에 논설 집필/ 교계가 적으나 속기가 없어 좋은 분/ 조카 딸 혼사 문제로 고국 잠입/ 「무오독립선언서」 발표에 참여

제8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3·1항쟁 들불 되어 임시정부 수립/ 이승만의 위임통치론에 격분/ 임시정부의 외교론 등 통박/ 무장투쟁론 전개하며 임정과 결별/ 『신대한』 주필로서 일제·임정과 언론투쟁/ 임시정부, 『신대한』 폐간 기도

제9장 망명잡지 『천고天鼓』
혼자서 한문체 항일잡지 발행/ 항일구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적 삶을 살다간 고결한 혁명가

독립운동사에서 단재 선생만큼 남북한 공히 존경받는 인물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해방 후 극심한 이념대결의 장에서 독립투사들의 이념에 따라 서로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선생만은 자신이 남긴 업적만큼이나 위대한 혁명가로서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남북한이 전쟁을 치를 만큼 한쪽의 역사를 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린 아직도 선생의 국적조차도 회복시키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 책은 단재 선생의 생애를 연구하고 선생의 발자취를 끊임없이 찾아 새로운 자료를 발굴했던 저자의 역작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실제 저자가 몇 차례 뤼순 감옥을 방문해 입수하게 된 선생의 감옥 입소 때 찍은 사진을 게재했으며, 잡지 《천고》의 2권을 연변에서 입수해 국내 언론에 소개했던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단재 선생의 삶은 그야말로 자신이 ‘아와 비아의 투쟁’이라 일컬었던 역사의 정의만큼이나 치열하게, 또는 고뇌하며, 고결하게, 한 점 흐트러짐 없는 혁명가의 삶을 살았다. 또 그 삶의 무게만큼이나 선생이 남긴 업적 또한 오늘날의 참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단재는 사학자로서 민족사학의 골격을 세웠을 뿐 아니라 한국 고대사 복원은 물론 잘못된 역사의 과오와 왜곡된 역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 이러한 단재사학의 가장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낭가사상’은 민족사상의 기원, 전승, 기능을 구명하면서 국권회복을 위한 근대적 자주독립정신을 세워 민족의 진로와 시대정식을 밝히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선생이 남긴 《조선상고사》 등 수많은 저작물은 오늘날 역사 연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인으로서의 단재는 결기 그 자체라 말할 수 있겠다. 선생은 일찍이 《황성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을 뿐 아니라 장지연이 쓴 <시일야방성대곡>의 후반부 원고 집필을 도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만방에 알리기도 했다. 또한 《대한매일신보》 주필로서 일제의 침략과 친일파의 매국 행위를 통렬히 비판하는 논설과 사설들을 쏟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