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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학문의 위 아래 공사 : 앎의 지혜 (양장
저자 조동일
출판사 지식산업사
출판일 2025-03-01
정가 24,000원
ISBN 978894239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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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4

제1장 학문 왜 어떻게 11

1 왜 학문을 하려는가? 13
1-1 초발심 13
1-2 공부에서 알기로 16
1-3 남의 학문, 나의 학문 19
1-4 유학에 의존하다니 22
1-5 괴롭지 않고 즐거워야 26
1-6 방황을 청산하는 각성 29
1-7 아는 것과 모르는 것 33
1-8 학문 전통의 비교 평가 36

2 어떻게 다져야 하는가? 40
2-1 세 가지 배움 40
2-2 세 학문의 품격과 기여 43
2-3 작은 마음 큰 마음 47
2-4 크나큰 학문을 이룩한 선학들 50
2-5 민족을 넘어서는 학문 53
2-6 문제의식이 있어야 57
2-7 예술 창조와 학문 창조 60
2-8 정치 비판과 학문 비판 63

3 왜 일어서야 하는가? 66
3-1 학문이 지식 자랑이라면 66
3-2 아는 것은 짐이다 69
3-3 용어를 바로잡자 73
3-4 우리말로 철학하기 76
3-5 학자의 시간 낭비 79
3-6 선승과 학승, 어느 쪽인가? 83
3-7 학문의 깨달음 어렵지 않다 86
3-8 깨달음은 토론이어야 89

4 어떻게 나아가는가? 92
4-1 학문의 동심원 확대 92
4-2 작은 학문에서 큰 학문으로 96
4-3 농부와 학자, 농사와 학문 100
4-4 실학이냐 기학이냐 103
4-5 문제의식에서 대발견까지 106
4-6 생애의 단계와 학문의 진전 110
4-7 이론 창조에서 문명 전환까지 113
4-8 산수노래와 MW수학 115

5 왜 어떻게 대전환을 이루는가? 120
5-1 선진과 후진의 역전 120
5-2 대실수의 후유증 123
5-3 강자 자멸의 원리와 유형 127
5-4 차등과 대등이 투쟁해온 역사 131
5-5 정치사에서 문화사로 134
5-6 동아시아 연합의 순서 138
5-7 유불문명이 분발해야 142
5-8 대등예술의 사명 146

제2장 이론 만들기의 사례와 방법 151
1 서론 153
1-1 왜 이론인가? 153
1-2 이

삶과 앎을 아우르는 거장의 키 미지의 항로를 트다

대등론을 설파해 온 국문학자 조동일 교수가 지혜 시리즈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학문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본연에 있다고 말한다. 새벽을 깨우는 농부의 타작소리는 경쾌하고 때로는 추상같다.

‘창조주권론’

창조주권이란 “창조하는 본성을 타고난 주체가 스스로 창조하는 권한이자 능력”을 말한다. 저자는, 천인합일의 동아시아 기학氣學(최한기에 바탕한 창조주권이 신과 인간 사이의 차등을 전제로 한 서구의 천부인권과 대조됨을 보인다. 이로써 유럽문명의 자연법 관념을 전복시키며, 정치주권(국민주권, 시민의식을 창조주권과 비교하여 창조주권론으로 탈근대의 개벽을 선언한다. 천부인권이 차등론의 대안인 평등론에 근거한다면, 창조주권론은 귀천 현우 구별 없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에 대등론에 기초한다. 나아가 저자는 공동체 유대를 다지는 대등의식이 대등사회를 이룬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창조주권론은 생극론의 사회이론적 확장이자 인류 역사의 단선적 발전궤도를 타파하는 대전환이다.

어떻게 창조주권이 발현되는가

창조주권론은 거대담론이면서도 동시에 소박하다. “누구나 대등하게 타고난 창조성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긍정의 존재론이라는 점에서 일상생활의 모토가 된다. 저자는 의식주를 스스로 마련하던 예전과는 다르지만 오늘날에도 저마다 자신의 일로 창조주권을 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주부가 정성들인 밥상은 곧 베토벤의 실내악에 견줄 정도의 창조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창조주권이 외부의 학습보다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스스로 깨우치는 것으로 발현된다고본다. 자연의 움직임에 밀착한 농부가 정확하게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나 학습하지 않아도 본원문법으로 말을 깨치는 것처럼, 예술, 학문도 가르쳐서가 아니라 자신의 절실함으로부터 출발된다는 것이다.

학문이 성립되는 조건

두 번째 책은 저자가 창조주권을 발휘하여 내놓은 결과물로서 창조주권론을 스스로 입증한다. 학문의 위 공사는 학문에 대한 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