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그리움, 상처
달빛 서시(序詩 / 청연(淸緣 / 꽃잎과 바람 / 첫사랑 / 물꽃 / 소녀의 무덤 / 눈 내리는 날의 아버지 / 소록도에서 / 홀씨 / 너와 나 / 버스 / 상처 / 달빛 / 두 마리 새 / 내 마음 강물 되어 / 심마니 / 노수(老水 / 겨울 호수 / 시집가는 딸에게
2장 꽃밭 여행자
꽃밭 / 원추리 / 찔레꽃 / 진달래 / 각시붓꽃 / 나팔꽃 / 봉숭아꽃 / 호박꽃 / 장미꽃 / 백목련 / 벚꽃 / 겨울에 핀 개나리 / 아기 진달래 / 백합화 / 목화 / 개망초꽃 1 / 개망초꽃 2 / 들꽃 / 들꽃의 추억 / 눈꽃 / 바래봉 철쭉 / 설악산 진달래 / 꽃씨 / 꽃등 / 고독의 꽃 / 꽃밭 여행자 1 / 꽃밭 여행자 2
3장 원시림 연가
눈 / 설국(雪國 / 입산 / 산에 와서 / 바위산 / 쇠뜨기 / 더덕 / 뱀딸기 / 무등산 억새 / 낙엽 / 원시림 / 나는 오늘 아마존을 간다 / 아마존 조에족 추장에게 / 베사메무쵸 / 어느 모자의 초상 / 죽음 이후 / 숲과 바다 / 아침이슬
4장 바람의 언어
나비의 고백 / 나비 / 눈사람 / 외출 / 매미 / 달팽이 연가 / 기차에서 / 낯선 귀로(歸路 / 달빛 향기 / 별 / 가을 연가 / 금강산 / 바람의 언어 / 우정 / 영원한 청춘의 푸른 가객이여 / 청춘의 시 푸른 바람의 노래여 / J에게 / 꽃송이 하나로 평화의 봄이 오게 하소서 / 새벽길에 핀 꽃
|해설| 영혼의 숲, 사랑의 꽃밭 - 소강석의 시 세계
회색빛 도시에 피어난
민들레 홀씨 같은 목가적 사랑과 꿈
소강석 목사는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교회의 담을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그가 “자신을 위해 집을 짓고 도로를 내고/다리를 놓고 아스팔트를 깔고…”(<원시림 연가>를 일삼는 회색빛 도회지에서 “다시 저 녹색 산바람으로/내 영혼 깊은 곳까지 씻어 내리어/세상 속에서 당신의 거대한 산을 이루게 해주십시오.”(<산에 와서>라고 바치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소강석의 시를 관통하는 정신이 바로 사랑임을 읽을 수 있다.
예로부터 시인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사자, 신의 사랑을 나팔 부는 사명자 역할을 맡아 왔다. “행여 속절없이 빨리 진다고/눈물짓지는 마세요/새벽부터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나팔을 부느라 지치고 곤한 영혼”(<나팔꽃>에서처럼 그는 사랑으로 황폐한 회색빛 도시 속에 세상 모든 꽃을 피우고자 한다.
때로는 광화문에서, 때로는 소록도에서, 시인의 흘러넘치는 문학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이 시대를 위한 기도이자 축복이다. 황폐한 영혼 구원에 열정을 바쳐 온 시인의 가슴속 충만한 사랑의 언어를 통해 독자들은 이 시대를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되새길 수 있다.
인생이란 사막을 힘겹게 걸어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는 총 8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1장 ‘그리움, 상처’, 2장 ‘꽃밭 여행자’, 3장 ‘원시림 연가’, 4장 ‘바람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황폐해진 현대인의 마음, 그 황량한 인간 내면의 풍경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꾸겠다는 사명으로,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자연과 풍경을 벗삼아 쓰인 이 시편들은 작지만 무한한 희망을 담고 있는 꽃씨, 꽃밭의 언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시집은 인생이란 사막을 걸어가며 힘겨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목마름을 채워주고 아름다운 꽃밭을 가꿔주는 샘물, 모든 인간의 사막을 꽃밭으로 가꾸는 나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