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타자 증오의 이론적 원천으로서 인종주의 역사관
제1부 계몽사상과 인종 우월주의 세계사의 탄생: 크리스토프 마이너스를 중심으로
Intro|계몽사상과 인종주의의 양가적 관계
01 근대적 인종주의를 향하여: 개념사적 고찰을 중심으로
02 기독교 형이상학에서 인류학으로
03 인류학에서 세계사로
04 계몽사상가 마이너스
05 마이너스 인류사의 새로움: 인종박물관으로서 인류사
06 마이너스의 인류사와 인종 우월주의
07 19세기 인종주의의 선구자 마이너스
제2부 혁명의 시대와 염세적 인종주의 역사철학의 탄생: 아르튀르 고비노를 중심으로
Intro|반혁명 세력의 문명비판과 인종이론의 결합
01 고비노 역사철학의 개념사적 배경: 역사 용어로 정착한 ‘인종’
02 귀족주의, 염세주의, 인종주의 자장(磁場 안의 고비노
03 프랑스 역사에 근거한 귀족의 인종주의
04 『인종불평등론』에 나타난 고비노의 역사철학
05 염세적 인종주의에서 인종 증오주의로
제3부 인종 증오주의와 ‘악마적 인종’의 발명 I: 유대인의 위험
Intro|급진적 민족주의의 적대 인종 담론: 반유대주의 담론과 황화론
01 인종주의적 반유대주의 정치운동
02 ‘악마적 적대 인종’으로 개념화한 유대인
03 기독교 종말론을 차용한 인종투쟁 사관
04 인종주의적 반유대주의의 확산
05 유대인 세계정부 음모론
06 헨리 포드의 유대인 음모론이 나치에게 미친 영향
제4부 인종 증오주의와 ‘악마적 인종’의 발명 II: 황인종의 위험
Intro|황화론 개괄
01 ‘황화’ 표어의 등장과 확산
02 황화론의 시작
03 황화론의 전개
04 종말론적 황화론과 인종투쟁의 역사관
05 가까이 닥친 위험에서 먼 미래의 위험으로
06 유대인종과 황인종
제5부 내적 인종 증오주의의 탄생: 민족주의에서 국가인종주의로
Intro|‘내부의 적’과의 전쟁 선포
01 19세기 전반기의 민족주의 담론
증오의 핵심 이데올로기인 ‘인종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역사학의 시선으로 살펴본 인종 증오의 지적 기원
21세기 한국에서는 피부색과 성별, 나이, 가치관 등 자신과 ‘다른’ 인간을 구별짓고 타자화하고 차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격렬히 ‘증오’하는 행위들을 각종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타인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인간은 어디에서 어떻게 기인한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으니, 바로 인종 증오의 지적 기원을 역사학적 시선으로 탐구한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이다.
이 책은 ‘증오하는 인간’을 정당화하는 핵심 이데올로기로서 ‘인종주의’에 주목한다. ‘인종주의’는 그간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모호한 개념 중 하나다. 성격상 타자에 대한 ‘인종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주의’의 의미를 내포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고대부터 존재해온 ‘자민족중심주의’나 ‘외국인(타민족혐오’, ‘유럽중심주의’와도 결합돼 문화적·종교적 편견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이 또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근대에 형성된 ‘인종주의’는 이전 시기의 전통적인 타자 인식과는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전통적인 타자 인식은 이교도와 야만인을 ‘우리’와 다른 하등한 차별적 존재로 인식하면서도 ‘교화’와 ‘동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과 달리 근대 ‘인종주의’ 시각에서는 ‘우리’와 다른 ‘타자’로 인식된 대상은 결코 ‘우리’와 동등해지거나 같아질 수 없는 ‘영원한 타자’로 인식하며, 또한 그렇기에 ‘열등한 타자’는 ‘우월한 우리’와 달리 ‘지배와 착취’의 대상이자 ‘배제되거나 말살’되어야 할 대상, 즉 ‘근절’의 대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타자 인식을 토대로 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를 근대 시기에 만들어져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일종의 ‘서양의 문화상품’으로 보았다. 이 책은 이 ‘인종주의 문화상품’이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하고 전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