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어떤 붓을 고를까?
part 2. 단계별 붓 특성 알라보기
part 3. 자음쓰기
part 4. 자음과 모음
part 5. 어떻게 쓸 것인가?
part 6. 문장의 배치
part 7. 글씨의 일관성
part 8. 따라 써 본다/세 글자
part 9. 따라 써 본다/한 글자
part 10. 한 글자를 다양하게 쓴다
part 11. 따라 써 본다/두 글자
part 12. 작품
part 13. 스포츠 이미지
part 14. 표정이 있는 글씨 - (1
part 15. 표정이 있는 글씨 - (2
part 16. BI, CI 디자인
part 17. 이미지
part 18. 패턴 디자인/ 책 표지 디자인
part 19. 점, 선, 면
part 20. 방촌의 예술 전각
part 21. 배접
최근 캘리그라피는 대중의 호응에 힘입어 다양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방법만 알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작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논리를 반박하듯 캘리그라피의 본질인 線을 강조하면서 그저 쉽다는 그동안의 개념을 상반된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캘리그라피가 재료나 도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차치(且置하고 붓을 주된 도구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운필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線質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만 일정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자음과 모음의 일정한 공식에 따라 변화되는 조형원리를 제시하며 지금까지의 책이 재료나 도구 그리고 꼴 위주의 설명서라고 한다면 저자는 좀 더 실질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함으로써 학서자(學書者 스스로 개성 있는 글씨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방법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자가 평소 도제식(徒弟式 교육을 지양(止揚하고 표현 방법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면서 학습지도와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한 캘리그라피 1세대 작가다. 캘리그라피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로 그에 비해 출간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로 특히,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일가를 이루고 이론을 내세울 경우 작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음을 저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론이 아무리 해박해도 작품으로 나타내지 못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작품 또한 뛰어나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그 역시 신뢰를 얻지 못해 실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존의 이론을 근거로 작가의 경험이 배어들어 진정성 있게 작품에 투영될 때 대중의 공감을 얻게 되고 비로소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한마디로 창작의 고충을 토로하며 캘리그라피가 결코 단기간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